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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싱그러운 숲 속을 걷다-안성 서운산

가까운 곳에 이렇게 근사한 산이 있음이 참 좋은 날입니다. 570m정도의 낮은 산으로 슬슬 걸어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 곳입니다.

석남사에서 나오니 오른편에는 계곡이 흐르고 숲길은 적당히 그늘이 져서 바람이 살랑~ 불어오고, 숲 속을 걷기에는 최적의 날인 듯 합니다.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수줍게 고개내민 꽃들이 저를 맞이해줍니다.

 산행을 하는 내내 거의 이런 길입니다. 무성한 숲 사이의 흙길이거나, 낙엽 깔린 길이거나...

                                               

 가끔 이런 길도 나오지요~ 그냥 걷기만 하면 심심할까봐요~

 하늘을 올려다보며 쉬엄쉬엄 가면 됩니다. 위를 보면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요즈음의 산은 많은 꽃들을 품고 있고, 거대한 푸르름을 품고 있습니다. 싱그러움~ 싱그러움~ 이 가득한 곳입니다.

큰 애기나리

 단풍나무가 참 많은 곳입니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때에 다시 와도 좋을 듯 합니다.

 

 조금 올라서자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군락을 이뤄 피지는 않았지만 철쭉 산행으로 충분합니다.

 투명한 빛깔의 철쭉

묘한 매력이 있는 색깔 입니다.

 햇살 아래 자신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철쭉

 솔잎이 깔린 길 위에 철쭉이 이제 떨어졌네요. 누군가 살짝 밟고 지나간 듯 하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은 남아 있습니다. 동백꽃만 눈물처럼 지는 것은 아니네요. 이렇게 예쁘게 지는 꽃들이 여기 또 있네요.

 요즘 제가 외우고 다니는 꽃보다 아름다운 새싹, 꽃 같은 새싹입니다.

                                              

 철쭉 나무들이 제법 커다랗습니다.

                                             

 547m의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에 잡광이 많아서 뿌옇습니다. 그래서 정상에서의 풍경 사진은 생략합니다. ~~

 그래서 대신 정상에서 하늘 한 번 올려다 봅니다. 상수리 나무에도 꽃이 피었네요.

 

 꽃이 있는 곳에 나비(?)는 절로 따라 옵니다.

 잎이 마치 나비처럼 느껴지지 않으세요?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좌성사로 하산 하는 길, 좌성사 앞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절집을 지키고 있네요.

 좌성사의 삼성각

 좌성사 뜨락에서..

 좌성사 대웅전

 좌성사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멀리 저수지도 보이고... 이곳은 석간수가 유명한 곳이라는데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석간수는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좌성사에서 은적암을 지나쳐 내려오는 길...

계곡 가에 누군가의 소망들이 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