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바다에 섰습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흐르고,
그 구름을 품은 바다는 고요합니다.
호수같은 바다 풍경을 만납니다
장흥 관산 일출입니다.(2024년 12월 15일)
장흥 폐선을 찾아 길을 나섰던 날,
이른 아침 바다에 섰습니다.
구름이 많은 하늘,
그 하늘에 붉은 빛이 번져옵니다.
긴 호흡으로 담아 봅니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구름의 흐름을 담습니다
파도도 일지않은 바다입니다.
노란빛으로 보여지던 하늘이
이제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그 하늘과 바다에 붉은 빛이 진해지는가 싶더니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해가 떠오르자 구름이 고운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고운 빛으로 물든 구름이
하늘에도
바다에도 있습니다
일출 후의 하늘과 바다를
긴 호흡으로 담아 봅니다
숨을 참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입니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풍경..
이날 만난 아침 풍경이 그랬네요.
목적하고 길을 나선 날은 아니었는데
마치 선물처럼 받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쁨도 두 배였던 날이었네요.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 파도 그리고 기다림-여수 무슬목해변의 아침 (55) | 2025.01.14 |
---|---|
고요함 속에 떠오르는 아침 해-여수 무슬목 일출 (68) | 2025.01.13 |
희망찬 아침을 열어봅니다-여수 작금등대 일출/해돋이 (52) | 2024.12.31 |
지는 해, 가는 해, 아쉬운 일몰-순천 와온해변 해넘이 (71) | 2024.12.30 |
추수가 끝난 빈들녘 그리고 바다... (88) | 2024.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