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
배롱나무 꽃...
매끈한 줄기는 손으로 가만히 만져보면
그 살아온 세월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가서 하나씩 보면
정열적으로 느껴지는 붉은 빛이고,
한발 물러서 보면
무리지어 핀 수줍은 아름다움이 있는 꽃입니다.
배롱나무꽃..
그 붉은 유혹에 빠져봅니다.
순천 송광사 배롱나무꽃입니다. (2024년 8월 10일)
새벽 산사를 오르는 일을 참 좋아하는데,
이곳 송광사는 새벽에 갈 수가 없는 곳이 되었네요.
순천 송광사 개방시간이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
할수없이 오후에 오릅니다.
출입문 지나니 정자 옆 보라빛 배롱나무꽃이
먼저 반겨주네요
빛이 좋은 날,
꽃이 곱습니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계곡에는 간간히 계곡에 발을 담그고 계신 분들이 보입니다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분들은
스님을 따라 어디론가 향하고,
조계산 송광사
일주문을 지나
우화각으로 들어섭니다
우화각에서 바라본 절집
종루에 이르기 전 배롱나무 한 그루를 만납니다
그리고 대웅보전 마당에 핀 배롱나무를 만납니다
2년 전 이맘 때는 꽃이 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꽃이 만개로군요
사방으로 돌아가며 배롱나무꽃을 담습니다
망원렌즈로 사찰과 어우러진 모습을 담기도 합니다
배롱나무꽃 아래는 상사화들 피고 지고..
전각 너머에는 보라빛 배롱나무꽃도 보입니다
배롱나무 줄기에 앉은 작은 새
떨어진 꽃잎 근처를 서성이네요
승보전 앞의 배롱나무 두 그루
대웅보전 앞 배롱나무까지
세 그루가 나란히 보입니다
담장에는 아직 능소화가 피어 있네요
붉은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가을은 어쩌면 가까이 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화각 앞 징검다리를 지나서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본 우화각
왔던 길 돌아 내려가는 길,
붉은 단풍나무 한그루 시선을 붙듭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거미줄
오후의 햇살은 많은 것들을
그림이 되게하고,
빛나게 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
아름다운 배롱나무꽃,
자미화를 만나고 온 곳,
이곳은 순천 송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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