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빛 새싹들이 올라오는 계절,
이 계절에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요?
그 중에서도 낙안읍성의 초봄,
연두빛 감잎들이 올라오는 시기,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싱그러운,
초록빛 봄을 만나다
순천 낙안읍성의 봄입니다.(2024년 4월 14일)
낙안...
대지와 사람이 두루 편안하다는 뜻의 낙안..
성벽 위에 앉아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말뜻이 저절로 이해가 되는 곳입니다.
성벽 위에 앉아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바라봅니다.
초록색 감나무 잎새에
빛이 들어오는 모습들을 앉아서 담습니다
초가집 굴뚝에서는
아침을 짓는 연기가 올라오고...
산 위로 해가 높이 뜨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들...
그러고 보니, 선암사도 자주 가지만,
이곳 낙안읍성도 사계절 내내 자주 찾는 곳이로군요
이 시기의 연초록빛,
아쉽게도 며칠이면 지나가 버리지요.
그래서 더 아쉽고,
더 사랑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가 더 높이 솟아 오르자,
성벽에서 골목길로 가봅니다.
이른 아침 빛에 모든 것들이 살아나고
화사해지는 시간...
꽃들은 노래를 하고,
새순도 반짝이는 시간입니다.
골목길에는 작은 새들이
노래를 하는 아침이기도 합니다
꽃담길 민박..
이 골목에 오면 입구에 꽃을 심어 놓으셔서
꼭 가보는 집이지요.
오늘도 담장 너머로 꽃이 보이는데
이날은 꽃보다도 빨래집게에 눈길이 ㅎㅎ
한 장 더 담아봅니다^^
보통 이 계절에 오면 모과꽃이 이쁘게 피었는데
올해는 꽃이 지고 있네요
다시 성벽으로 올라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소소한 일상 풍경들이 눈에 보입니다
가지런히 자리한 장독대는 늘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습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꽃들과 눈맞춤
늦게 핀 자목련과도 눈맞춤을 합니다
돌아서는데 할미꽃이 발길을 붙드네요
고운 튤립도 한 장
이 모습의 할미꽃은 늘 삽살개를 생각나게 하네요
아름다운 계절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네요.
짧아서 더 아름다운 계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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