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만히 소리내어 말해보면
참 아름다운 말입니다.
눈 쌓인 산 위에 서 있는 나무,
절벽 끝에 뿌리 내리고 서 있는 나무,
나무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계룡산 소나무입니다. (2023년 12월 25일)
소나무들,
강인한 생명력으로
어쩜 저런 곳에?
하는 곳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벽 옆으로~
굽이굽이 굽은 줄기들...
계룡산 명품 소나무라 이름붙여 두고 온 나무~
위쪽에 줄기 모양이 예술입니다^^
정면에서 보고
오른쪽에서 보고
왼쪽에서 보고~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세월을 품은 줄기들
그 위로 흰눈이 내려와 쌓입니다
수북하게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절벽 위에 모여 살아가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들
솔잎 위에도 눈이 내려와 쌓이고
이리 작은 소나무 위에도
눈꽃이 피었습니다
눈이 쌓인 다른 나무들
가지 위에 눈꽃을 피우고
이쁘다
이쁘다
혼잣말하며 보고 또 봅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산행은
한낮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겨울 속에,
눈 속에 보낸 하루...
추웠지만 행복했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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