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높고 높아 푸른 층층 솟았는데,
맑은 기운 굼실굼실 장백산서 달려 왔네,
산에 못이 있으매 용이 살고,
산에 구름이 있으매 만물에 덕을 주네.…
용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용을 따르더라'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이 한시에서 계룡산을 이리 말하고 있습니다.
높고 높고, 푸른 층층 솟은 산,
계룡산..
겨울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나고 옵니다.
계룡산입니다.(2023년 12월 25일)
계룡산...
아주 오래 전에 올랐던 산인데
기회가 닿아 겨울 산을 오릅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을 거쳐 자연성릉까지 갔다
원점회귀하기로 합니다.
남매탑 야경..
야경도 담고
오르느라 숨찬 숨도 쉬고...
그리고 자연성릉에 이르릅니다.
봉우리들 위로 구름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눈도 날립니다.
나뭇가지들은 눈을 이고 서 있는 겨울 산...
삼불봉 지나 관음봉에 못미쳐,
자연성릉 근처에서 오래 놉니다.
수묵화 같은 풍경...
소나무 위로도 눈이 쌓이고
작은 가지들 위에도 눈이 쌓여
눈꽃을 피웁니다.
눈이 내리다
어느 순간 하늘이 열립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봉우리
얼음꽃들이 피었습니다
관음봉쪽이 보이길 기다리며
이곳 저곳을 담아봅니다
장노출로도 한 장 담아봅니다
다른쪽은 여전히 구름 속에 갇혀 있습니다
기암괴석들,
그 위에 자리한 소나무들
가까이 당겨 담아보니
아름다운 소나무, 아름다운 바위들입니다
관음봉쪽이 열리길 기다리는데
관음봉은 열리지않고
손발만 시린 아침입니다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을 보니
눈이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 소나무를 넣고
다시 담아봅니다
파노라마로 한 장!
다시 구름이 덮은 봉우리들
관음봉 가는 길...
아침에 내린 눈으로
앙상한 가지에 눈꽃이 저리 피었습니다
여전히 구름이 춤을 추는 산...
관음봉쪽이 열리는 것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길..
겨울 산은 눈이 함께 있기에
즐거운 하산길입니다
오전 내내 놀았던 자연성릉
한 번 더 담아줍니다
삼불봉 가는 길...
삼불봉을 오르는 길...
오르다 돌아보며 한 장~
계룡산 삼불봉~
삼불봉 지나 하산합니다
남매탑
새벽 4시에 오르며 보았던 남매탑을
하산하며 다시 담아봅니다
바람이 부니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늘 건강하시고 고운 날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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