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
배롱나무 꽃...
매끈한 줄기는 손으로 가만히 만져보면
그 살아온 세월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가서 하나씩 보면
정열적으로 느껴지는 붉은 빛이고,
한발 물러서 보면
무리지어 핀 수줍은 아름다움이 있는 꽃입니다.
배롱나무꽃..
그 붉은 유혹에 빠져봅니다.
대구 달성 하목정 배롱나무꽃입니다. (2023년 7월 23일)
하목정...
해마다 배롱나무 꽃 피는 계절이면
블친님들이 다녀오셔서 사진을 보여주시니
늘 마음만 먼저 달려 가던 곳입니다.
올해는 가실성당과 하목정
두 곳을 이른 아침 일찍 다녀옵니다.
하목정 문 앞에 서니
문 너머에 저 풍경이 먼저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하목정 앞에 서 봅니다.
창 너머 풍경....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온 곳이지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낙포 이종문이 조선 선조 37년(1604)에 세운 정자이다.
‘하목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던 인조(재위 1623∼1649)가
훗날 낙포의 첫째 아들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준 것이다.
또한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덧서까래인 부연을 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인조가 명령하여 이 집에는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사랑채로 이용되었던 이 집은 전체적으로 T자형 구조로 되어있어서
처마곡선도 부채 모양의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내부에는 김명석·남용익 등 많은 유명인들이 쓴 시가 액자가 걸려있다.
달성 하목정(達城 霞鶩亭)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사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 건축물이다.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 3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 2053호로 승격되었다.
-위키백과 중에서-
말이 필요없는 풍경이지요.
보는 각도에 따라 창틀 안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하목정을 끼고 돌아가니
작은 연못과 배롱나무가 보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품은 나무
그 아래를 걸어 오릅니다
이제 피기 시작한 꽃들
한동안 이쁜 모습을 보여줄 듯 합니다.
하목정 위쪽 사당으로 오르는 길...
온통 꽃길입니다.
사당 주변도 온통 배롱나무 꽃입니다.
사당 앞에서 담아보는 배롱나무꽃과 하목정...
사당 앞에서 바라보니
이런 모습이~
멀리 성주대교의 모습도 바라보입니다.
하목정 옆에 서서
배롱나무꽃을 담아 봅니다
돌담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붉은 꽃....
빛나는 순간이로군요.
마무리는 주차장에서
강아지풀로...
이제 배롱나무꽃들 피는 시기이지요.
이번 여름은 또 어디로 배롱나무꽃을 만나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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