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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순천 탐매마을 매화

 

그대라는 봄 

 

그대여, 나는 좋아라

스스로 꽃이 되는 봄이어서 좋아라

보고픔이 절로 오는 봄이어서 좋아라

뜀박질하는 그리움이

속을 헤집고 다니니 좋아라

울렁울렁 어질병이 나서 좋아라

보무라지 같은 꽃향기가 

온 몸을 휩쓸고 날려도 좋아라

깊어진 지병으로 사랑하기도 좋은 

봄이어서 나는 좋아라

 

그대여, 나는 좋아라

아프고 가련해서 좋아라

환장할 봄이 그대여서 좋아라

 

-차꽃 곽성숙님의 시-

 

 

 

 

 

 

스스로 꽃이 되는 봄이, 

보고픔이 절로오는 봄이.... 

문 앞에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 

순천 탐매마을 매화입니다. (2023년 2월 18일)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순천 탐매마을 매화를 보러 갑니다. 

 

입구에서 지붕 위의 강아지풀을 먼저 만납니다. 

지붕 위에 뿌리를 내린 것도 신기한데

마치 꽃다발처럼 풍성하게 자란 것도 신기합니다. 

 

 

 

 

 

 

군데군데 그려진 벽화... 

어릴 적 뻥튀기 아저씨 

저 소리에 놀라면서도 저 근처를 서성이던 생각이 납니다. 

 

 

 

 

 

 

 

탐매 마을 한켠의 공원

저 위로 오르면 노거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독대와 연분홍빛 매화

 

 

 

 

 

 

 

꽃들이 얼었다 녹았다하며

피어나고 있는 중인 듯 합니다

 

 

 

 

 

 

 

이리 보면 벽화 속의 매화인가 싶은데

 

 

 

 

 

 

 

다시 보면 실제 꽃을 피운 매화입니다^^

 

 

 

 

 

봄편지를 써내려가고 싶은

꽃편지지처럼 보이는 풍경이

이곳 저곳에 펼쳐집니다. 

 

 

 

 

 

 

 

 

 

 

 

 

 

 

 

 

 

 

 

 

 

홍매가헌(紅梅佳軒)’이란 현판을 달고 있는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집’이란 뜻을 가진 곳... 

교수님댁 매화 두 그루는 만개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 그루

작년에는 집까지 올라가 둘러보고 왔으나

올해는 개방해놓지 않으셔서

멀리서 보고 옵니다. 

 

 

 

 

 

 

 

순천 탐매마을은 도심 속에

1000그루 정도의 매화를 여기저기 심어 놓았습니다. 

도로변 양쪽의 매화들도 이제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이런 상태입니다

 

 

 

 

 

 

 

 

 

 

 

 

 

 

 

비가 조금 내리던 오후... 

 

 

 

 

 

 

 

 

 

 

 

 

 

 

 

오늘 아침 출근 길에는 

지리산에 눈이 내렸더군요.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워져도

봄은 금방 만개할테지요. 

 

만개한 봄을 기다리는 날... 

그 기다림마저 즐거움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