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내립니다.
100년 이상된 배롱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연못 위로
꽃비가 내립니다.
떨어진 꽃잎까지 아름다워 발길을 붙드는 곳,
장흥 송백정 배롱나무입니다 (2022년 8월 6일)
아름드리 배롱나무와 연못...
연못 위에는 떨어진 꽃잎이 쌓여 있습니다.
떨어진 꽃잎과 물 속에 비친 배롱나무...
장흥 송백정..
연못둘레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둘레로 다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장흥 억불산 자락의 무계고택,
그 고택의 정원인 인공 연못 송백정(松柏井)
정자가 아니라 샘입니다.
100년이 넘었다는 배롱나무들
그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가지들...
연못 가득 떨어진 꽃잎이 쌓여 있습니다
연못 끝에 자리한 작은 섬,
연못 안 작은 섬에는 소나무와 동백나무, 향나무, 꽝꽝나무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배롱나무가 군락을 이루었고,
애기단풍이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한쪽 귀퉁이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맑은 물이
연못을 한 바퀴 돌아 아래에 있는 논바닥을 적신다고 합니다.
처음 보았던 곳과 반대편의 배롱나무들
뒤돌아보면 두 가지 색의 배롱나무가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햇살을 받은 배롱나무 잎이
마치 5월의 초록처럼 보입니다
고운 색의 배롱나무꽃...
그 아래 꽃잎들~
붉은 배롱나무 사이에 자리한 다른 빛깔의 배롱나무
연못에 떨어진 꽃잎 한 번 찍고
배롱나무 한 번 찍고^^
다시 연못에 떨어진 꽃잎을 담고...
색색의 꽃잎들 어우러져
화사합니다
꽃을 품고
하늘을 품은 연못
배롱나무 꽃잎 떨어진 자리에
물에 비친 붉은 배롱나무...
아름다운 줄기
물고기가 살고 있는 연못,
물고기가 지나가며 파문이 일어납니다
배롱나무 가지에 물총새가 날아와 앉습니다
물 속의 물고기를 잡느라
물속을 들락날락~
이 가지 저 가지로 옮겨 다닙니다.
정원 옆에 자리한 무계고택을 오르는 길
대나무와 우람한 나무들이 호위하듯 서 있는 길입니다.
고택은 문이 잠겨 있고
다시 송백정으로 내려갑니다
드른으로 몇 장 담아봅니다
오른편 끝에 송백정이 자리하고
초록의 벌판이 아름다운 장흥입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벼가 익어가는 들판과 어우러진 붉은 배롱나무가 시선을 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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