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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연보라빛으로 오는 고운 봄-깽깽이풀

 

바람꽃, 매화, 얼레지, 현호색, 노루귀... 

그리고 벚꽃이 피어납니다. 

 

봄, 봄, 봄....

사방에 꽃들이 환하게 피어나는 봄입니다.

 

봄바람이 불자

봄꽃들이 사방에서 활짝 피어납니다.

 

 

 

 

 

연보라빛으로 오는 고운 봄, 

깽깽이풀입니다. (2022년 3월 26일, 3월 27일)

 

 

 

 

 

 

이번 봄에 보고 싶었던 꽃이 있었는데

바로 이 꽃, 

깽깽이풀이 꼭 보고 싶었습니다. 

 

 

 

 

꽃이 피었다하면, 

며칠 지나면 시들어버린다고 하고, 

줄기가 약해서 비라도 오면 다 누워버린다고도 하더군요. 

 

 

 

 

지인께서 깽깽이풀 군락지를 가르쳐 주셔서

보고싶던 꽃을 실컷 보고 왔습니다^^

 

 

 

 

 

첫날은 비온 다음 날, 흐린 날이라

꽃들이 기온이 낮아 개화를 하지 않은 상태. 

다음 날 빛이 좋은 오후에

다시 찾아 담고 왔습니다. 

 

그래서 이틀간 담은 꽃입니다. 

 

 

 

 

 

-왜 하필 깽깽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데,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다.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느 이야기나 정겨움이 가득하다.

 

 

 

 

 

이 꽃이 예쁘다고 집으로 가져다 심으려고

꽃줄기를 붙잡고 뽑으려고 하면 꽃만 따는 예가 많다.

뿌리가 땅속에 아주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깽깽이풀은 전국 숲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숲 주변의 반그늘에서 가장 잘 자란다.

키는 20~30㎝ 정도이며, 잎은 둥근 하트 모양이다.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9㎝쯤 되니까 키에 비해 큰 편이며,

잎의 가장자리가 조금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에 젖지 않는 것도 이색적이다.

 

 

 

 

 

꽃은 홍자색인데, 줄기에 하나씩 피며, 크기는 지름이 2㎝쯤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꽃이 매우 약한 편이라 바람이 세게 불면 꺾이고 만다.

열매는 7월경에 넓은 타원형 모양으로 달리며,

그 속에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봄나들이에서 이 꽃을 보았다면 나중에 여름에 다시 가서 까만 씨를 얻어

화분이나 화단에 뿌리면 좋다.

그러나 싹이 나더라도 꽃은 이듬해에 핀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며,

뿌리가 노란색이라서 조황련 또는 선황련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하도 예뻐 관상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물론 약재로도 쓰인다.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위의 사진까지는 흐린 날 담은 사진, 

이 사진부터는 다음 날 빛이 좋은 날 담은 사진입니다. 

 

 

 

 

 

꽃들이 활짝 핀 상태부터 다르지요? 

 

 

 

 

 

빛을 받으니 보라빛은 또 어쩜 저리 고운지요. 

 

 

 

 

 

가까이에서 담아보는 깽깽이풀

꽃잎과 꽃술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여러 송이 모여 피니

더 이쁜...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꽃.. 

맞지요?

 

 

 

 

 

이제 피려고 꽃망울이 맺힌 꽃, 

활짝 핀 꽃, 

꽃잎이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꽃... 

 

 

 

 

 

한 곳에 같이 뿌리내리고 자라고 있어도

꽃의 생로병사를 한 곳에서 다 보여주네요. 

 

 

 

 

 

 

 

 

 

 

 

보는 방향에 따라 

꽃의 빛깔이 조금씩 달라보이니

자꾸 담고 또 담게되는 꽃입니다. 

 

 

 

 

 

 

 

 

 

 

 

 

 

 

 

 

 

 

 

 

 

 

 

 

 

 

 

 

 

 

 

 

 

 

 

환하게 불 밝힌 것 같은 꽃등이네요

 

 

 

 

 

 

 

 

 

 

 

 

 

 

 

 

 

떨어진 꽃잎 사이로 거미줄이

부지런한 거미로군요^^

 

 

 

 

 

 

 

 

 

 

 

 

 

 

 

 

 

 

 

 

 

 

 

초록의 이끼와 어우러진.. 

 

 

 

 

 

 

 

 

 

 

 

보라빛 봄을 만나고 오는 길, 

매화와 복숭아꽃이 배웅을 해줍니다. 

내년 봄, 

다시 찾을 것만 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