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매화 향기 가득합니다.
흑매,
홍매화 색이 붉다 못해 검붉어
흑매라고 불리운다는 매화~
고혹적인 빛깔의 매화 향기에 물든 산사
화엄사 흑매입니다. (2022년 3월 27일)
화엄사는 구석구석 보물과 국보를 품고 있는 절이지요.
이날의 목표는 흑매,
각황전 앞 흑매를 향해봅니다.
각황전 한켠에 자리한 화엄사 홍매화.
이 홍매화는 조선 숙종(1674~1720)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300년이 넘은 매화나무,
붉은 꽃을 피운 매화,
해가 뜨기도 전에
뒤쪽에 앉아 일출을 기다립니다.
매화 향기에 이끌리듯,
모델 분들
매화 나무 아래 서성여 주시니
그대로 풍경 속의 일부가 되어줍니다.
우람한 나무
줄기는 초록의 이끼로 덮혀 있습니다.
이른 아침,
스님들이 나오셔서
마당을 쓰시네요.
대웅전, 각황전
앞마당을 정성스레 쓰시는 스님들...
마당을 다 쓰신 스님들
꽃그늘 아래서 담소를 나누시네요
예년보다 한참 늦게 핀
매화 이야기를 하고 계실까요?
붉은 꽃 아래 연분홍빛 한복을 입으신 분이
또 다른 모델이 되어주시네요
지나가던 이들 모두,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입니다
드디어 산능선 위로 아침 해가 비춥니다.
초록의 이끼들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아침 햇살이 비추이니
꽃들이 환호하는 듯 느껴집니다
고운 꽃잎과 어우러진 풍경~
각황전 앞,
석등 위에 내려앉은 봄
위를 올려다보니
세월을 품은 가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나무...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봄입니다
화엄사 흑매를 보고 내려오는 길,
입구의 홍매가 손을 흔듭니다.
냉이꽃이 잘가라
인사를 건네는 아침,
눈부신 봄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산에는 꽃이 피고 집니다-남도의 야생화 (0) | 2022.04.02 |
|---|---|
| 600년이 넘은 고목에서 꽃 피우는 산사의 봄-선암사의 봄/순천여행 (0) | 2022.04.01 |
|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순천만 국가정원의 봄 (0) | 2022.03.17 |
| 남도에서 전하는 봄소식-순천 옥천 홍매화 (0) | 2022.03.15 |
| 기다림의 시간마저 즐거움이 되는 아침-장흥 소등섬 일출 (0) | 2022.03.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