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귀로 향을 듣는 꽃’으로 불리웁니다.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고요해야 진정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하지요.
이 봄, 매화를 찾아 떠납니다.
탐(探)매라고 부를 수도, 심(尋)매라고 부를 수도 있는 길..
그리 거창하게 이름붙일 것도 없이
그저 매화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봄이 좋아 자꾸만 매화를 찾아 나서게 되는 봄입니다.
선암사 선암매...
600년이 넘은 고목에서 꽃 피우는 산사의 봄입니다.(2022년 3월 27일)
선암사 무우전 옆
담장을 따라 피어난 매화꽃들...
봄에 피는 꽃,
목련도 활짝피어 산사의 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화엄사 흑매를 보고
선암사 매화를 보러갑니다.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1km...
천천히 오르는 길,
길가에 나무에 새도 날아와 앉고
노랑턱멧새
머리 깃이 이쁜 아이입니다.
길가에는 연분홍 진달래도 피어
반겨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매화가 빛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통전 뒤뜰의 선암매 앞에 서봅니다.
이 선암매는 지금으로 부터 약 600년 전 천불전 앞의 외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합니다.
600년의 세월동안 꽃이 피고, 지고..
만개한 꽃을 보려면
1주일쯤 전에 왔었어야 했네요.
꽃이 지고 있는...
꽃이 지고 있어도
향기는 그윽한...
다른 전각 앞에는 목련이 피고
무우전 앞에는 연분홍빛 매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고운 매화
무우전 근처에서 오래 서성여 봅니다
무우전 옆 돌담을 따라 늘어선 매화나무들
가까이서 보면 그 빛이 더 환합니다
다시 무우전 앞
무우전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고운 봄...
이라고 혼잣말해봅니다
세월을 품은 매화나무
줄기에 이끼가..
다시 매화향을 따라 걸어봅니다
절집 곳곳에 핀 매화나무들
조금 더 있으면
겹벚꽃이 피어
또 다시 여행자를 부를 산사입니다.
목련꽃이 핀 전각
이쁜 꽃등이 불을 밝히고 있는 듯 합니다
선암사 해우소 창 너머에 연분홍빛 매화가..
창틀에 갇힌 봄도 고와서..
해우소 앞 절구에는
동백꽃이 물줄기를 따라 뱅뱅 돌고 있습니다
절집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연분홍빛 진달래가 여행자를 배웅해줍니다.
이번 주말에는
만개한 벚꽃을 따라 길 나서야 할 듯 합니다
고운 봄을 만나는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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