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늦가을과 초겨울의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계절이지요.
노랗고 붉은 단풍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고,
가을 끝자락.
가는 가을을 그리워해 봅니다.
구례의 가을입니다. (2020년 9월 26일)
구례 서시천..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고,
그 앞으로는 서시천이 흐르는 곳,
그 사이에 자리한 들판에는
봄에는 양귀비 꽃들이,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들이 인사를 건네는 곳입니다.
가을 꽃
코스모스 화사하게 피어 있던 곳..
지난 여름 수해 피해를 보았던 곳인데
가을 날 이리 꽃들이 피어주니 더 고맙기만 합니다.
가을 들판과 코스모스
강은 하늘을 품고,
들판을 품고 하류로 흐릅니다.
이제는 추수를 하고
빈 들판이 되었을 곳,
황금 들녘이 벌써 그리워지려 합니다.
구름에 가린 해,
빛 올림의 순간~
코스모스 꽃밭으로 들어서 봅니다.
지리산과 꽃밭과 연인들...
홀로여도,
같이여도 좋은 곳...
아름다운 가을 들판~
요즘 좋아하는 다중으로 한 장 담아도 보구요.
반사렌즈로도 한 장 담아 봅니다.
빛이 좋은 순간이 오면
그대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꽃들,
코스모스 가녀린 가지에도
거미가 거미줄을 쳐놓기도 하네요.
강가에 놓인 징검다리는
아이도 건너보고
어른도 건너봅니다.
강가로 새 날고
오후의 해는 서산으로 기우는 시간,
가을은 그렇게 사라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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