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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비 오는 날의 한가로운 산책-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바람 부는데로, 비가 오면 오는데로,

나란히 함께 선 갈대들이 모여 있는 곳..


햇살 좋은 날에는,

환한 햇살 아래,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


비 오는 날,

한가로운 산책을 나섭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입니다. (2016년 10월 2일)





비가 오니, 철새들도 날지 못하고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오랜만에 찾아봅니다.

입구의 소나무 숲이 제일 먼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코스모스들 물기를 머금은 채,

비 오는 가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갈대들, 아직은 조금 덜 피었더군요.





우산 하나, 받혀들고

갈대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화려한 여름 날의 기억을 품은 연들,





하나하나 눈 맞춤하며 걸어 봅니다.





빗방울은 연잎에 후두둑~





물 위에도 통통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우산 위로 소리를 내며 내려앉는 빗방울,

물 위에,





연잎 위에 소리내며 내려앉은 빗방울..





그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일도 즐겁습니다.











자연이 그려놓은 다양한 그림들,

바라보며 걷는 길..





갈대 숲 사이의 길이 끝나자

둑 위의 길이 이어집니다.





흙길이 주는 편안함이 참 좋습니다.





길 가에 피어있는 작은 꽃들과 눈맞춤..


















작은 열매 끝에도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키 작은 강아지풀들 위에도

비가 소근소근 내립니다^^

















거미줄도 물방울이 하나둘 맺히는 시간..





벌써 잎이 떨어지기 시작한 빈 가지는

쓸쓸한 가을이 느껴집니다.











햇살 좋은 날에는

갈대 숲 사이를 걷다가, 둑 위를 걷다가

강가의 나무의자에 앉아 다리쉼을 하여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곳입니다.





작은 나무가지들,

그 가지들이 새들에게 훌륭한 쉼터가 되어줍니다.





비에 젖은 날개를 털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그냥 서있기도 하고,





비 속의 철새들을 한참 바라보다 옵니다.





또 다른 풍경들..











비 오는 가을 속에서 오래 서성여봅니다.

















시든 꽃은 다가올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우산 위로 빗방울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일,

가을을 느끼며 걷기에 참 좋은 시간들입니다.


아침 저녁, 바람이 많이 차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고운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