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 자리한 궁궐들,
멀리 길 나서기에는 부담되고, 가까운 곳이라도 나서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들입니다.
혼자 돌아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
혼자 돌아봐도 좋은 고궁산책,
창경궁입니다. (2016년 5월 14일)
홍화문을 지나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전각,
명정전..
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기도 하였고,
사도세자가 이곳에서 뒤주에 갇혀 죽은 곳이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에는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동물원을 설치하기도 하였다지요.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도심 속의 궁궐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숲을 품은 궁궐이기 때문입니다.
100년이 넘은 백송과도 눈맞춤하며
숲을 산책합니다.
이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이 꽃은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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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은 열매도 이쁘다는..
세월을 품은 소나무가 자리한 유리온실을 지나
쉬엄쉬엄 돌아보는 길..
궁궐 전각 너머로 남산 타워가 바라보입니다.
하늘은 푸르르고,
어느 전각에는 춤을 배우는 아이들이 열심이기도 하였던 날..
나이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커다란 나무는
담장 옆에서 궁궐을 호위하듯 자리하고 있는 곳..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들의
발걸음을 따라 돌아 보아도 좋은 곳..
누군가 함께 돌아 보아도 좋은,
혹은 혼자 돌아 보아도 좋은 곳..
즐거운 고궁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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