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에 서봅니다.
그 숲에 일렁이는 바람,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속삭이는 숲의 소리..
눈을 감고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문득 바다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노란 파도가 되어 밀려오는 가을 숲..
빛나는 순간입니다.
자작나무 숲..
하얀 줄기와 노란 단풍이 만나
어느 때보다 더 빛나는 순간입니다.
둘이 걸어도, 혼자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
가을이 되면,
늘 가고 싶은 곳..
노란 빛으로 물든 가을,
그리움으로 만나고 옵니다.
하늘은 푸르르고,
바람은 상쾌한 가을 날,
어디로든 떠나도 좋은 가을입니다.
2015년 10월 18일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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