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바다..
그 앞에 서면 늘 할말을 잃습니다.
그 구름의 바다 위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
그 햇살에 환호하던 아침,
그 아침이 그리운 날입니다.
전날 안반데기에서 별을 담다가
구름의 바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태기산으로 향합니다.
해 뜨기 전, 하늘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사방을 둘러보아도 발 아래 펼쳐진 구름의 바다..
바람은 저 산을 넘고
구름은 이 골을 채우는 시간들..
구름의 바다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구름도 숨을 죽이는 시간...
아침 햇살이 구름을 금빛으로 물들입니다.
구름이 스러져가는 자리에
바람이 살며시 놀러옵니다.
바람과 구름의 땅,
이곳은 강원도 횡성 태기산입니다.
2015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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