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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을의 끝자락, 가는 가을을 그리다-수산리 자작나무 숲

 

 

가을 끝자락..

늦가을과 초겨울의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계절이지요.

 

노랗고 붉은 단풍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고,

울창한 숲속에서 가을이 낙엽 융단을 깔아두고 여행자를 기다리는 곳...

 

 

 

 

가을 끝자락.

가는 가을을 벌써 그리워해 봅니다.

 

수산리 자작나무 숲에서 만난 노랗고 붉은 단풍들

 

 

 

 

전날 근처에서 비박을 하고

맞이한 아침.

멀리서 안개가 찾아오는 아침입니다

 

 

 

 

안개가 좀 더 들어주기를 기다려 보지만,

딱 이만큼..

 

 

 

 

 

 

 

 

 

 

 

자작나무 숲 사이의 저 길에 햇살이 들기를 기다리며

아침 먹고, 차 한잔 마시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고

 

 

 

 

햇살이 놀러 온 붉은 단풍잎에 눈맞춤하고

 

 

 

 

노란 단풍 잎과도 눈맞춤~

 

 

 

 

 

 

 

 

 

 

 

 

 

 

 

 

 

 

기다리던 햇살이 길을 비추는 시간

 

 

 

 

햇살 아래 환호하는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을 지나 동네로 내려오니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동네 어귀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울가에는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작은 열매들 붉게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그 붉은 빛이 자꾸만 마음을 흔드는 가을입니다

 

 

 

 

개울 가를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섭니다

 

 

 

 

가는 가을..

 

 

 

아쉬움은 그리움을 부르지만,

그 그리움이 또 다른 계절을 부르겠지요.

 

2015년 10월 18일

수산리 자작나무 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