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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폭포소리가 목탁소리 대신 들리는 산사-양산 천성산 홍룡사/양산여행

 

 

천성산 남쪽 기슭에 아름다운 절집이 숨어 있습니다.

계곡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이끼 낀 바위를 타고 쉼없이 흘러 내리고

그 물은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되어 흘러내립니다.

 

천성산 골골을 휘돌아 온 맑은 물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내리고

그 폭포 옆에는 아름다운 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폭포소리가 목탁소리 대신 들리는 산사

양산 천성산 홍룡사입니다. (2014년 8월 20일)

 

 

 

 

양산 홍룡사 가는 길

일주문 대신 가홍정이라는 정자가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정자를 지나 다리 위에 서니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이 시선을 붙듭니다

 

 

 

 

양산 천성산,

산 정상에 습지를 품은 아름다운 산이 천성산이지요.

 

그 천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절집이

이곳 홍룡사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비 마중을 나갔답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계곡은 물이 가득하네요.

 

 

 

 

계곡 물이 흐르고, 폭포가 되고

물은 다시 소를 이루고,

그 계곡 위에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리 보면 2단 폭포처럼 보이지만

저 다리 너머로 폭포가 하나 더 있어

3단 폭포입니다

 

 

 

 

3단폭포는 위 사진에서 보았던 다리 위로 오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3년 원효대사가

자신을 흠모하던 당나라 승려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 세운 곳이라고 합니다

 

창건 당시엔 승려들이 절집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설법을 들었다 해서 이름을 낙수사(水寺)라 했다고 합니다.

 

산 이름 또한 원적산이었으나,

1000명의 승려 모두가 도를 깨우치고 성인이 됐다 해서 천성산(千聖山)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홍룡사는 원래 홍롱사였다고 합니다

무지개 홍(虹)자에 젖을 롱(瀧)

무지개에 젖은 절집..

폭포가 햇살을 받아 무지개가 뜰때면

왜 절집 이름이 홍롱사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지요.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폭포 아래 살던 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어

절집 이름이 홍룡사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폭포의 왼쪽에는 관음전이

오른편에는 약사여래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사불 아래는 비오는 날에도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 줄 촛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약사불 앞에 서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커다란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관음전 앞에 서서 폭포를 바라봅니다

흐르는 물에 마음도 비우고,

깨끗한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기더군요.

 

 

 

 

폭포를 볼 생각에 지나쳐 왔던 산신각으로 내려갑니다

 

 

 

 

목탁소리 들리지 않아도

사방에서 계곡 물소리, 폭포소리 들려오니

이보다 더 좋은 부처님 공양이 없을 듯 합니다

 

 

 

 

산신각 마당에 서서

산신각 바로 아래로 흐르는 계곡을 바라봅니다

 

 

 

 

 

 

 

 

 

 

 

이제 산신각을 지나 요사채로 향해봅니다

 

 

 

 

요사채 앞 절집을 지키는 녀석은

눈맞춤을 하려했더니 고개를 돌리네요. ㅠ

 

 

 

종각 옆의 돌절구들

눈길을 붙드는 곳입니다

 

 

 

 

종각 처마에 매달린 풍경은

빗방울을 품고 있습니다

 

 

 

 

종각 근처에 붉은 배롱나무 꽃

붉은 여름입니다

 

 

 

 

이 절집의 중심인 대웅전인데

산신각이나 관음전에 비해 한켠으로 물러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대웅전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여행자입니다

 

 

 

 

돌담 위에는 참 호탕하게 웃는 포대화상이 자리하고 있네요

 

 

 

 

대웅전 앞마당에 서서 바라본 홍룡사 풍경

 

 

 

 

단풍나무 가지가 넓게 드리워진 곳입니다

 

 

 

 

대웅전 앞마당 석등 위로도 비는 내리고..

 

 

 

 

대웅전 앞마당 끝에는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그 뒤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는 곳,

이곳은 양산 천성산 홍룡사입니다

 

멀지않은 곳에 내원사라는 비구니 스님들이 머무시는 절집이 있답니다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고요한 산사,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절인 천성산 내원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024

 

물 바위, 숲이 만나 이루는 절경-천성산 내원사 계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5026

 

정상에 습지가 있는 양산 천성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5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