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남도

흐르는 물소리, 청량한 바람소리가 함께하는 길-소쇄원/담양 여행

 

 

 

대숲에 이는 바람이 '소쇄 소쇄'하고 분다고 하였던가요?

초록빛 가득한 대숲이 먼저 반겨주는 곳이지요

담양 소쇄원...

 

언제가도 참 좋은 곳이지요

소담하고 멋스런 정자와 누각들

입구의 푸르른 대숲들

누각 앞을 흐르는 작은 계곡과 연못

이 모두가 어우러져 보여주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흐르는 물소리, 청량한 바람소리가 함께 하는 길

담양 소쇄원입니다. (2014년 2월 3일)

 

 

 

 

소쇄원에 가면 늘 입구의 대숲 근처를 먼저 서성이게 됩니다.

 

 

 

 

댓잎의 그림자 선명한

대나무의 고혹적인 자태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요.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일렁이는 대숲의 속삭임이

발길을 붙들기도 합니다.

 

 

 

 

소쇄원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광풍각

그리고 그 뒤쪽으로는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던 공간인 제월당이 바라보입니다.

 

 

 

 

광풍각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씻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광풍각과 제월당을 가기위해 작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

돌담 위에 소쇄처사양공지려(瀟灑處士梁公之慮)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소쇄는 양산보의 호이고 맑고 깨끗함, 초심, 마음을 씻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양공지려는 양산보의 초라한 집이라는 뜻이구요

 

 

 

 

소쇄원은 1519년 양산보 선생이 낙향한 이후

그의 아들인 양자징(梁子澄)과 손자 양천운(梁天運)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만들어진 정원으로서

 

양산보 선생은 후손들에게 남에게 소쇄원을 팔지 말 것,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할 것,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겨서 현재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돌담 밖에 자리한 우물..

그 속을 한참을 들여다보고 서 있다 돌아섭니다.

 

 

 

 

소쇄원 나들이에 함께 해준 차꽃 언니~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인이 기거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었는데

대한민국에서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네요

 

 

 

 

잘 생긴 제월당 굴뚝에 눈길이 자꾸만 갑니다

 

 

 

 

제월당 툇마루에 앉아 발을 까닥거리며 노는 일..

낮은 담장과 나무 문과 눈맞춤 해봅니다.

 

 

 

 

낮은 기와 위에 꽃망울을 맺었던 녀석들

지금쯤 꽃을 피웠겠지요?

 

 

 

 

초록빛 이끼가 고운 담장

그 세월을 짐작케 합니다.

 

 

 

 

소쇄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지난 가을을 연상케하는 나무잎에 눈맞춤을 합니다

 

 

 

 

 

 

 

 

 

 

 

개울가에는 오리 두마리

태평하게 헤엄치며 노는 오후

담양에서의 오후는 늘 느긋하고 여유있습니다.

 

담양의 다른 여행지를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배롱나무꽃, 분홍빛 물결로 일렁이며 마음을 흔드는 곳-담양 명옥헌원림 http://blog.daum.net/sunny38/11776649

 

여기가 무릉도원인 듯... 담양 환벽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4

 

독서를 하면서 횟수를 동그라미로 표시했던 옛사람들-한국 가사문학관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3

 

속 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도의 정자-취가정 http://blog.daum.net/sunny38/11775341

 

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남도의 정자-물염정 http://blog.daum.net/sunny38/11775340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5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