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바다..
쓸쓸한 섬..
주인을 잃은 빈배만 남아 있는 곳,
갈매기조차 날지 않는 바다..
어쩌면 이제는 바다라 부를 수 없는 곳인지도,
무성한 갈대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바다로 갑니다.
갈 곳을 잃은 빈배만 외로이 서 있는 곳..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라~
김제 거전리의 겨울 풍경입니다. (2014년 1월 13일)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갑니다.
쓸쓸하고 황량한 겨울 풍경속으로 들어갑니다.
'쓸쓸한 섬'을 향해 길은 이어지기도 하고
작은 물줄기들을 품고 길은 흘러가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깊은 바다였던 기억을 품고 있는 바다..
바람이 불자 흔들리는 물결..
바다가 육지가 되어도 자연의 순환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난 가을 '쓸쓸한 섬'이라 이름 붙여놓고 간 섬
여전히 쓸쓸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황금빛 일렁임들이 가득한 오후
그래서 조금은 따스한 온기가 도는 듯 느껴집니다.
바다의 기억..
바다를 기억하고 있는 보라빛 조개의 부서진 꿈
하얀 서리가 내린 추운 겨울날 오후
in 탄자니아 초원..
어슬렁거리는 사자를 담고 있는지도..
현실은 이 풍경
사자는 사라지고 주인 잃은 빈배만 덩그러니 놓인..ㅎ
바다의 기억을 품고 있는 배는 육지에서 슬프다는
이 작은 물줄기들을 따라가면
바다에 이르게 되려나?
길은 정말 바다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길가에 놓인 또 다른 폐선..
바다를 꿈꾸는 배 위에서
또 다른 여행자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라...
김제 거전리의 겨울, 그 길위에서..
김제 거전리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ic- 만경읍-진봉면 지나- 망해사 방면- 거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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