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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다-남양 해변 오메가 일몰/울릉도 여행

 

 

 

울릉도에서의 삼일째 저녁

해안을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날,

하루종일 파도와 바람과 하늘과 바위와 이야기하며 놀던 날..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속에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이대로 이 풍경속의 일부가 되고 싶은 유혹이 고개를 드는 순간입니다^^

 

주변을 맴돌던 갈매기들도 사라지고

파도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습니다.

울릉도 남양 해변에서 만난 오메가 일몰입니다. (2014년 1월 2일)

 

 

 

 

등대만 보면 설레이던 날이 있었습니다.

섬 끝에, 바위 끝에 홀로 선 등대의 고고함들이 눈길을 끌던 날이 있었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등대는 여전히 아름다고 설레이는 존재입니다.

 

 

 

 

남양 몽돌해변 그 끝자락에 서 봅니다.

아무래도 오여사를 만날 듯한 예감이.. ㅎ

 

 

 

 

또 다른 여행자는 어떤 풍경을

가슴에 담고 있는 걸까요?

 

 

 

 

붉어지는 하늘빛..

 

 

 

 

포구 끝자락 바위 위에서 작은 새 한마리도 해넘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로군요

 

 

 

 

해는 바다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오여사가 수평선 위로 얼굴을 보여줍니다.

 

 

 

 

지난 두번의 울릉도 여행에서 두번의 오여사를 만났었지요

두번 모두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만났던 오여사..

닫힌 배 안에서 오여사, 참 난감합니다^^

 

 

 

 

사라져 가는 순간을 한장의 사진으로 남기는 일..

늘 무언가 부족한 듯 느껴지지만,

 

 

 

 

이 빛나는 순간은 사진 속에 다 표현해내지 못한다해도..

그저 그 순간에 이 자리에 서 있었음을,

이 순간이 여행자의 가슴속에 무언가로 남겨져 있음을..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

 

 

 

 

 

 

 

 

 

 

 

 

 

 

 

 

 

 

 

 

고요함 속에 숨쉬는 아름다움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해는 사라져도 그 여운은 길고 오래 남습니다.

 

 

 

 

어두어진 바다가를 밤새 서성일 파도들이로군요

 

 

 

 

내일도 해는 다시 떠오를테고

해는 다시 빛나는 순간을 보여줄테지요

그리고 다시 사라지는 순간 또한 보여줄테구요

 

그 순환의 시간들을 예측하면서도

사라지는 순간은 아쉬움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듯 합니다^^

 

울릉도에서 만난 특별한 해넘이..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울릉도 찾아가는 길(포항 여객선 터미널)

대구 포항 고속도로 학전 ic- 여객선 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 죽도시장, 포항여고 방면-여객선 터미널

또는 남도에서 가실 때는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포항방면- 포항 여객선 터미널 이정표- 여객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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