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는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요즘,
오랜만에 강원도로 길 나서봅니다.
강원도는 벌써 겨울이 시작된 듯한 느낌이더군요.
이른 아침, 파로호의 안개를 만나러 갑니다.
노란 해바라기의 물결들의 기억이 강렬한 화천 사랑나무와 안개와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조금은 쓸쓸한..
그러나 그 쓸쓸함마저 아름다운 아침..
화천 사랑나무의 아침입니다. (2013년 11월 16일)
파로호 강가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한그루..
안개가 주위의 모든 것들을 지우는 아침입니다.
강은 말없이 흐르고,
산은 묵묵히 서있는 아침..
물가의 갈대들만이 서걱임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강위에 말없이 자리하고 있는 사랑나무..
오래된 느티나무 서 있는 강가에는
아침 안개가 살며시 피어납니다.
물속의 작은 풀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반영과 조화로움..
산천어를 꼭 닮은 녀석에게 눈길이 오래 머물게 되네요^^
여름날의 무성한 기억도 사라지고
가을날의 쓸쓸한 낙엽들마저도 사라진 시간들..
안개속의 풍경들을 담아봅니다.
지워지고 가리워진 풍경들..
꽃이 가득 피어있었다는 사랑나무 아래
꽃은 지고 빈의자만 쓸쓸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랑나무를 향해 난 작은 오솔길..
조금은 쓸쓸한..
그러나 그 쓸쓸함마저 아름다운 아침..
파로호 강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들
호수 위에 자리한 작은 섬
흑백의 수묵화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파로호의 안개낀 아침을 만납니다.
흐리고 하얀 이 아침속에서도 분주한 어부의 모습은
마치 꿈속을 헤매이던 것 같은 여행자를 현실로 돌아오게 합니다.
오래된 느티나무..
노란 해바라기 군락들..
느티나무 아래 앉아 땀을 식히는 사람..
그저 그대로의 모습으로 풍경이 되었던 곳..
그 여름의 기억이 하도 강렬하여
화천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100만 송이 해바라기의 유혹에 빠지다-'꽃의 바다'가 된 화천 해바라기공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6221
겨울날 눈쌓인 풍경 또한 강렬하였던 곳이지요
여름날의 기억을 따라가서 쓸쓸함을 만나고 오다-화천 사랑나무 http://blog.daum.net/sunny38/11776404
겨울 화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화천 산천어 축제이지요.
돌아오는 주말 화천산천어 축제 점등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겨울 축제의 시작이로군요.
그밖에 화천 산천어축제에 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http://www.narafestival.com/01_icenara_2013/ 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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