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915m의 지리산..
그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너른 품에 감동하고
그 웅장함과 넉넉함에 마음 빼앗기게 되지요.
그 너른 지리산에 자리잡은 산사..
화엄사 연기암입니다.
연기암은 화엄사의 원찰이기도 하며
화엄사 문수기도도량이기도 한 곳입니다.
연기암에 서면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지리산 자락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절집
화엄사 연기암입니다.(2013년 6월 29일)
화엄사에서 연기암으로 이르는 길은 2km 남짓..
차로 올라도 좋고 걸어 올라도 좋은 길입니다.
예전에는 걸어 올랐던 곳인데
이날은 날씨가 좀 더워서 차로 오르기로 합니다
길 한가운데 나비들이 살며시 앉아 있습니다
맑은 계곡물이 흘러주는 곳이기도 하구요
연기암에 이르는 계곡길과 등산로길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연기암 입구의 카페 흰구름 가는 길,
시간 여유가 넉넉한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도 참 좋을 듯 합니다
해발 560m 고지의 화엄사 산내암자 연기암..
대숲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연기암으로 향합니다
바람과 햇살이 살며시 내려와 머무는 곳..
1,500년 전 인도 고승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창건하기 전에
토굴을 짓고 가람을 세운 곳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잿더미로 변했다고 합니다.
오래전의 모습이 남아있다면 더 멋진 곳일터인데..
임진왜란 이후 1989년에 다시 절집을 세운 곳이라고 합니다
절집 풍경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절집에서 바라본 이 풍경은 1,00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섬진강과 구례의 모습이 바라보인다는데..
이날 시야가 그리 좋질 않아서..
구례..
예(禮)를 구(求)하는 곳...
뜻이 참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물론 경치도 참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구요.
13m 높이의 문수보살상이 여행자를 맞이해주는 연기암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무거운 짐을 싣고가는 마차에 짐을 더 얹어 쓰러지게 만들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다 놓아버릴 뿐이다.
마음에 문을 열면 천하가 다 내것이요 마음에 문을 닫으면 천하가 다 나와는 멀어지는 것,
모든것을 다 놓아 버려라
그개다 이 세상에 올때 빈마음으로 왔으면 갈때도 빈마음으로 떠나면 본전인 것을
무엇을 그렇게 채우려만 하는가
돈 명예 부귀는 있다가 없어지면 허망하고 고통만 앉겨줄 뿐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히 무너지지않는 부처님법은 왜 모르고 사는가
마음이 고요해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면 극락과 지옥이 따로 없거늘
무엇을 그렇게 집착하고 헐떡이며 방황하고 있는가
지금 자신을 보라
헐떡거리는 그 마음만 쉬고 놓아버리면 행복은 바로 그 곳에 있거늘...
연기암을 찾는이에게란 글을 읽어보며
천천히 돌아봅니다.
절집 한켠에 피어있는 꽃에게 눈길을 주기도 하고
지리산 능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절집 지붕과 눈맞춤을 하기도 하구요
그리 오래된 절집은 아니지만
벌써 세월이 느껴지는군요
이 세월들이 더 쌓여가다보면 어느새 나이먹어 가는 절집이 될테지요
절집의 나란한 장독대
절집에서 만나는 장독대는 어찌그리 정겨운지요?
다정한 노부부의 뒷모습도 참 정겨워 보입니다^^
대웅전을 지나 오르면 문수전..
이 절집의 핵심인 곳일테지요
문수전 지나 더 뒤로 바라보면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음전으로 향해 갑니다
마음이 가는 작은 돌탑을 만납니다
관음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절집은
마음이 넉넉해지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내려오는 길,
석등 주변에 환하게 핀 노란꽃들 여행자를 배웅해줍니다.
다음에는 절집 앞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오고 싶은 곳이네요^^
지리산 탐방로 안내지도 올려봅니다.
화엄사에서 무넹기 지나 노고단까지 오르던 길,
정말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나는 곳이지요
그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암,
연기암에서부터 올라보아도 좋겠다 생각해보는 여행자입니다^^
지리산 화엄사(연기암)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완주 순천간 고속도로 구례 화엄사Ic에서 화엄사 방면 -화엄사 방면으로 몇킬로쯤 직진- 화엄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화엄사
-화엄사 주차장을 지나 연기암 이정표를 따라- 연기암
근처에 아름다운 곳들 참 많지요?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곳곳에 보물이 숨어있는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6506
노란 산수유 꽃으로 여는 봄-구례 산수유 마을/구례 산수유 꽃축제 http://blog.daum.net/sunny38/11776445
노랗게 설레이며 오는 봄-1,000년 된 우리나라 산수유 시목,구례 계척마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9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구례 사성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5258
샘물마저 숨었다는 전설의 산사, 지리산 천은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2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노고단 운해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0
지리10경 중의 하나인 피아골 연곡사 가을단풍 http://blog.daum.net/sunny38/11775218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롱나무꽃, 분홍빛 물결로 일렁이며 마음을 흔드는 곳-담양 명옥헌원림/담양여행 (0) | 2013.09.11 |
---|---|
천년을 곰삭은 절집이 풍경이 되는 곳-곱게 늙은 절집, 화엄사 구층암/구례여행 (0) | 2013.09.02 |
숲을 가르는 바람과 차 향기를 맡으며 오르는 길-다산초당/강진 여행 (0) | 2013.05.10 |
곳곳에 보물이 숨어있는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구례여행 (0) | 2013.04.29 |
봄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한폭의 수채화 같은 봄 풍경을 만나다-화순 세량지 (0) | 2013.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