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지리산 화엄사..
봄이 막 시작될 때쯤 다녀온 곳인데
지난 주에 절집 사진들 정리를 하다보니
사진 정리는 해놓고 포스팅은 하지 않았더군요.
다시 꺼내보니, 오래된 절집
참 아름다워 올려봅니다.
각황전 앞 석등을 비롯하여 사사자 삼층석탑, 각황전, 동오층석탑, 서오층석탑 등
곳곳에 국보와 보물을 품고 있는 천년고찰 지리산.. (2013년 3월 26일)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인데도 오래 서성이다 왔답니다.
사진은 지리산 자락에 둥글게 활짝 핀 아름다운 연꽃같은 화엄사의 전경입니다.
지리산 화엄사라고 적힌 현판이 인상적인 화엄사 불이문..
이곳을 지나 오르는 것으로 화엄사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화엄사의 근원은 ‘대방광불화엄경’이라고 하지요.
화엄경..
‘세상에 인연이 아닌 것은 없다’는 것이 화엄사상의 기본이라고도 합니다.
한단 한단 계단을 오르며
화엄계를 향해 오릅니다.
화엄사는 544년 백제 성왕때 지은 고찰입니다.
화엄 10대 사찰 중 하나로써 인도 승려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합니다.
1500년의 세월..
인간으로써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세월을 품고 있는 절집이로군요.
보제루를 오르는 계단을 오를 즈음에는
단청조차 하지않은 소박한 절집 풍경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만월당 앞에는 백매화 활짝 피어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구요.
보제루 계단을 올라 보제루 툇마루에 잠깐 앉아봅니다.
각황전과 대웅전이 나란히 자리한 풍경을 보기 위함이지요.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이 나란히 선 풍경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동오층석탑은 보물 132호로 탑 표면에 아무런 조각장식이 없고
기단도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99년에 사리 장엄구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탑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동서로 나란히 서있는 석탑 중 동탑은 다보탑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불 당시 다보여래가 지켜보았음을 증명하는 일종의 증법탑입니다.
서오층석탑..
보물 133호로 12지신과 팔부신상, 사천왕상이 함께 새겨진 드문 예라고 합니다.
1995년 무주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한 유물 47점이 탑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경내 아래 마당에서 대웅전을 향해 가파른 층계를 오릅니다.
이 짧은, 하지만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 오르막..
그 뒤로 오색의 등들이 시야를 가득채웁니다.
5월 초파일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등들은 봄날 햇살 아래 흔들리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국내 최대 목조건축물이라는 각황전을 배경으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석등이 장엄한 모습으로 시야를 덮칩니다.
압도적인 위엄...
우리나라 고찰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2층 건물인 각황전은 화엄사의 중심입니다.
대부분의 절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는 것과 다른 내용이지요.
각황전은 조선 숙종 25년(1699)에 건축되었는데
불교를 괄시하던 조선 시대에 이 정도 규모의 사찰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각황전 현판 글씨가 숙종의 친필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단청조차하지 않은 ‘민낯의 처마’
아름다운 각황전입니다.
이 각황전 한켠에 자리한 홍매화.
이 홍매화는 조선 숙종(1674~1720)때 각황전을 중건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홍매화에 비해 꽃이 검붉어 화엄사 흑매화라고도 불린다는 이 나무..
여행자가 갔을 때는 이제 막 꽃송이를 피워 올리고 있었답니다.
흑매화가 만개했을 때 한번 더 가보려고 하였는데
시기를 놓쳤네요.
내년에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각황전 앞마당에 있는 석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야겠지요?
국보 제12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이 석등은 높이가 6.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
가운데 기둥을 장고 모양으로 한 것이 특이합니다.
이것은 통일신라 후기 석등에서 자주 사용되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8각으로 이뤄진 화사석에는 불빛이 퍼져 나오는 4개의 창을 뚫어놓았는데,
밤에 불 밝힌 석등은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어집니다.
화엄사의 또 다른 보물, 4사자3층 석탑을 보기 위해 오르는 길,
뒤 돌아보니 각황전의 지붕 옆 모습은 여덟 팔(八)자를 이루고 있는 팔작지붕입니다.
그리고 만난 화엄사 4사자3층 석탑
문화재에 문외한인 여행자이지만, 볼 때마다 참 아름답다 느끼게 됩니다.
앞에 서면 무엇보다 눈에 뜨이는 게 윗 층 기단을 받치고 있는 네 마리의 사자상입니다.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중앙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하며,
바로 앞 석등의 탑을 향해 꿇어앉아 있는 스님상은
석등을 이고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합니다.
이 4사자3층 석탑은 국보 제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탑속 어머니와 석등속 아들,
가슴 저린 천년의 대화라고 어느 소개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4사자 3층석탑 한켠에 자리한 아름다운 소나무에도
저절로 눈길이 가는 곳입니다.
넓은 절집..
1,500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절집은
화려하지않고 소박한 풍경들을 품고 있습니다.
절집 마당 한켠에서 피어나고 있던
홍매화의 붉은 빛조차 은은하게 빛나던 곳..
그 향기가 바람에 실려오면
그 향기 따라 다시 걸음을 재촉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범상치않은 절집 청동문에 눈길을 주며
화엄사에서 돌아 나옵니다.
화엄사 뒤편의 구층암을 오르고 싶었는데
어느새 해가 지고 있네요.
아쉬움은 언젠가 다시 여행자를 저곳에 서게 하겠지요.
수많은 보물들을 품고 있는 화엄사,
여행자가 소개한 것들 이외에도 많은 보물들을 품고 있는 곳이지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은 화엄사 http://www.hwaeomsa.org 클릭해 보세요.
지리산 화엄사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완주 순천간 고속도로 구례 화엄사Ic에서 화엄사 방면 -화엄사 방면으로 몇킬로쯤 직진- 화엄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화엄사
화엄사 근처에 아름다운 곳들 참 많지요?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노란 산수유 꽃으로 여는 봄-구례 산수유 마을/구례 산수유 꽃축제 http://blog.daum.net/sunny38/11776445
노랗게 설레이며 오는 봄-1,000년 된 우리나라 산수유 시목,구례 계척마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9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구례 사성암 http://blog.daum.net/sunny38/11775258
샘물마저 숨었다는 전설의 산사, 지리산 천은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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