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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원한 숲 길 위에서 특별한 설레임을 주는 꽃을 만나다-절물자연휴양림 산수국/제주 여행

 

 

 

비오는 날..

빗방울이 삼나무 숲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비오는 날, 이곳을 거니는 걸 참 좋아합니다.

 

또한 요즘처럼 무더운 날,

높게 솟은 삼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일 또한 즐겁습니다

숲은 그늘을 드리워주고,

바람을 품고 있다가 지나치는 여행객들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혀 줍니다^^

 

숲 속 나무그늘 아래는 푸른빛깔로 가득 채운 산수국이 자리하고 있어

눈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길..

 

시원한 숲 길 위에서 특별한 설레임을 주는 꽃을 만났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산수국입니다. (2013년 7월 4일)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주는 푸른 빛의 산수국이

제주의 돌담과 어우러진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봄, 복수초가 피어있던 절물자연휴양림..

산수국이 한창이라고 하네요.

산수국하면 지난 여름의 사려니 숲길이 생각나는 여행자인데

절물은 또 어떤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해 주련지요?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

나무 조각상들이 여행자를 맞이해주네요.

 

 

 

 

길게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언제 걸어도 좋은 길이지요.

 

 

 

 

삼나무 아래는 푸른빛의 산수국들이

하나 둘, 꽃을 피우고 있는 길을 걸어봅니다.

 

 

 

 

신비스러운 남빛 혹은 보랏빛 꽃..

하늘을 반쯤 가린 숲에서 무리지어 피어나는 모습은

여행자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바닷물처럼 시원한 색을 지니고 있는 산수국

그 빛깔을 보고 또 바라봅니다.

 

 

 

 

산수국(山水菊)

산에서 피는, 물을 좋아하는, 국화처럼 아름다운 꽃?

산과 물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피는 꽃이라고 하지요^^

 

 

 

 

가운데는 암수술이 있는 진짜 꽃이 있고

주변을 돌아가면서 가짜 꽃이 있어 원반 같은 모양으로 하나의 꽃을 이루는 산수국입니다.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였나 싶으면

점차 시원스런 청색이나 보랏빛이 되기도 하고

다시 붉은색 기운을 담다가 자주빛이 되기도 하는 꽃..

 

토양 조건에 따라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분홍빛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하면 남빛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수국의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는~

 

 

 

 

휴양림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숲 사이를 걷는 일..

깊게 숨을 내쉬며 걸어봅니다.

 

 

 

 

못보던 목장승들이 보이네요

강풍에 쓰러진 삼나무들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익살스런 표정들이 재미있습니다

 

 

 

 

푸르른 숲길을 걷습니다

여름이 가득한 숲은 그대로도 참 좋습니다

 

 

 

 

딱정벌레, 개미..

50년생 삼나무가 다시 태어났네요.

 

문화재 수리기능자 정영택님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그네를 보면

꼭 앉아서 발을 흔들거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여행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요? ㅎㅎ

 

 

 

 

숲 한켠에 자리한 작업실

문화재 수리기능자 정영택님이십니다.

 

 

 

 

목장승을 만들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향긋한 삼나무 냄새..

그 길 끝에 자리한 실내산림욕장입니다

 

바닥도, 천장도, 벽도 모두 삼나무로 만들어진..

 

 

 

 

장인이 만들어 놓은 삼나무 조각품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창을 통해서는 삼나무 숲이 바라보이고

내부는 온통 향긋한 삼나무 내음이 나는 곳

 

너른 실내에 한참을 앉아 있다 일어섭니다

 

 

 

 

실내 산림욕장 옥상은 전망대로군요

전망대에 서니 멀리 제주의 바다와 제주의 오름이 바라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절물의 길

어느쪽으로 가야할까요?

 

 

 

 

삼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작은 연못 뒤에 자리한 오름

 

 

 

 

수련은 소리없이 피어나고

물고기들은 헤엄치는 곳입니다.

 

 

 

 

어느 곳을 걸어도 좋은 곳,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은 곳이 이곳이 아닌가 합니다.

 

 

 

 

제주에서는 산수국을 제주말로 도채비꽃이라고 부른다지요

요술을 부리는 꽃이라 할 만큼 다양한 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갖게 된 듯 합니다^^

 

여행자도 이리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꽃일진데

벌이나 나비 또한 반해주겠지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

그 빛깔을 바라보며 시원해지는 길,

숲을 걸으며 시원해지는 길,

절물의 여름이야기입니다.

 

 

지난 여름 사려니 숲길에서 산수국을 만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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