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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깊어가는 봄, 붉은 꽃대궐을 만나러 가다-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 전체가 철쭉으로 정원을 꾸며 놓은 듯 화사하다 하였습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꽃망울들을 툭툭~ 터트리고 있다 하였습니다.

1,000m이상 고산지역 최대 군락지라고 하였습니다.

부운치 근방부터 시작된 철쭉 군락은 바래봉 삼거리까지 4km가 넘게 이어진다고도 하였습니다.

이쯤되면, 길 나서지 않을 수 없겠지요? ㅎㅎ

 

깊어가는 봄,

붉은 꽃대궐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입니다.(2013년 5월 22일)

 

사진은 팔랑치에서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

그 길위에서 만난 철쭉 군락지의 모습입니다.

 

 

 

 

지리산의 능선들 볼때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그 능선들 위로 난 길들을 바라보며

그 길 또한 참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꽃이 환하게 핀 사이로 난 길..

그 길을 걸으며 좋았던 시간들입니다.

 

 

 

 

지리산 팔랑치 부근의 철쭉 군락지

이곳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산을 오릅니다.

남원 산덕마을에서 출발,

어두운 새벽에 4km에 가까운 임도를 걷고 부운치까지 다시 600m..

그리고 팔랑치 부근의 철쭉 군락지에 이릅니다.

 

일기예보는 분명 맑음이었는데

뿌연 안개가 가득한 하늘입니다.ㅠㅠ

 

 

 

 

아쉬움을 안고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기다립니다.

그래도 해는 떠오른다는.. 휴~

마치 한밤의 달처럼 보이는 해가 떠오릅니다^^

 

 

 

 

아쉬움에 팔랑치 근처를 맴돌아 봅니다.

부운치쪽으로도 철쭉 군락들이 길게 이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고사목 끝에 해를 걸어놓고

연분홍 철쭉과 함께 담아보기도 합니다.

 

 

 

 

이곳까지 왔으니 바래봉을 다녀와야겠지요?

팔랑치에서 바래봉으로 출발!!

 

철쭉도 이리 꽃송이채 툭~ 하고 떨어지나봅니다.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이런 꽃송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철쭉 군락지

그 너머로 가야할 바래봉이 바라보입니다.

 

 

 

 

바래봉 지역은 1970년대 초 면양(綿羊)을 방목하기 위해 벌목 후 초지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산철쭉은 독성이 있어 면양이 섭취하지 않아 우점종(優占種)으로 성장, 군락지가 형성됐다고 하지요.

 

바래봉 산철쭉은 해발 500m부터 정상부까지 시차(時差)를 두고 피기 시작해 5월 내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바래봉 가는 길,

참 걷기에 좋은 길이로군요

임도와 비슷한 길이 이어지고 그 길가로는 철쭉들이 환하게 피어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길입니다.

 

 

 

 

뒤돌아서면 팔랑치, 부운치, 세걸산,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들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길입니다.

 

 

 

 

지리산의 구상나무들 철쭉과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미 장수 봉화산과 합천 황매산 철쭉을 보고 온 여행자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를 보고 사실 살짝~ 실망을 하였었지요.

군락지가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은 듯 하여..

 

하지만 이곳이 왜 소백산, 황매산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이 되었는지

금방 이해가 되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부운치부터 바래봉까지 길게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들 때문이지요

가는 길 내내 곳곳에 따라오는 연초록빛과 연분홍빛이 어우러진 풍경..

그 풍경들로 내내 환호하는 길입니다.

 

 

 

 

아침 햇살에 환호하는 고운 철쭉도 담아보구요.

 

 

 

 

이곳에서는 이런 빛깔의 철쭉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의 누이같은 철쭉꽃은

바닥에 떨어져도 그 고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아래로 바라보면 높다란 나무들 숲을 이루고 서 있는 곳.

이곳이 1,000m가 넘는 고산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구상나무 새순을 틔워내는 봄..

그 봄이 온 숲에 가득합니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바래봉으로 향해 오르는 길,

자~ 마지막 오르막이니 힘을 내자구요!!

 

 

 

 

1,165m의 바래봉 정상

 

 

 

 

그 정상에 서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산위에 펼쳐진 초원을 보는 듯한 기분이로군요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바래봉에 서 있던 입간판에서 보면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바라보이던데,

이날 시야가 별로 좋지를 않습니다.

 

대신 입간판에 그려진 지리산 능선들을 바라보며 지리산 봉우리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봅니다^^

중봉,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 노고단, 세걸산, 만복대, 고리봉..

저 봉우리들 발로 밟고 걷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다시 가고 싶은 지리산입니다.

 

 

 

 

초록빛 융단 위에 누군가 떨어뜨려놓은 꽃다발 같은 철쭉들

 

 

 

 

반야봉에 앉아 툭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지만

또 다시 길 위로 나서야 할 시간입니다.

 

반야봉을 내려서는 또 다른 여행자,

저 산의 능선들 위로 성큼 올라설 듯 느껴지는 길이로군요

 

 

 

 

다시 부운치로 향하는 길..

나란히 나란히 선 구상나무들과 눈맞춤을 합니다.

 

 

 

 

길 한가운데 만난 청개구리와도 눈맞춤을 하구요^^

 

 

 

 

철쭉 위에 날아와 앉은 나비에게도 인사를 건네구요

 

 

 

 

길가의 키 작은 야생화와도 눈맞춤을 하며 걷는 길은

곳곳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른 새벽, 일출을 기다렸던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에 이르렀습니다.

강렬한 햇살 아래 또 다른 빛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들과 고운 꽃들 가득한 산상의 화원

 

 

 

 

꽃들 사이로 난 작은 길을 걷는 일..

참 즐거운 길입니다.

 

 

 

 

걷다가 뒤돌아보니

고운 빛 가득한 꽃들이 여행자에게 잘 가라 인사를 건네는군요.

 

 

 

 

걸을수록 그 아름다움을 더 느끼게 되는 길들..

이런 길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은 행복이로군요.

 

 

 

 

부운치에서 숲길을 내려와

다시 임도를 오래 걷습니다.

 

길 양편으로는 키 높은 나무들 울창하게 서 있고

아래쪽에는 계곡물이 돌돌 소리내며 흐르는 길,

새벽녘 오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던 길을

걸어 내려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산행,

좀 힘들었던 길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깊어가는 봄..

좀 오래 느껴보고 싶은데,

어쩐지 벌써 여름이 시작된 듯 느껴지는 날씨로군요.

고운 봄날들 되십시오~

 

남원 지리산 바래봉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지리산 ic- 함양 거창방면 좌회전- 운봉 지리산 방면으로 24번국도를 따라 운봉읍 지나-산덕마을

네비게이션에 운봉중학교를 입력하신 후 운봉중학교 지나 산덕마을로 가시면 됩니다.

 

산행만 하시기에 좀 아쉬우신 분들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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