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산은 참 아름답습니다.
연초록빛으로 새순들이 올라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울긋불긋한 꽃들을 피어 올리니 말입니다.
이번 봄, 봄날의 꽃구경 실컷 하였습니다.
장수 봉화산 철쭉을 시작으로, 합천 황매산, 남원 지리산 바래봉까지..
그중에서도 장수 봉화산 철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장수 봉화산까지 집에서 두시간 거리..
일요일날 찾았더니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봉화산을 오르다가 다시 내려왔답니다.
줄 서서 오르는 산은 어쩐지 서글퍼져서 말입니다^^
그리고 아쉬워서 이틀 뒤에 다시 찾았던 봉화산..
활짝 핀 철쭉 앞에서 피곤함이 눈녹듯 사라지던 순간입니다. (2013년 5월 14일)
집에서 두시간 거리의 철쭉 군락지,
새벽부터 두번이나 찾아가게 된 곳,
장수 봉화산 철쭉.. 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봅니다.
이날도 새벽 2시 기상,
올해 철쭉을 보기 위해 새벽별 보기를 세번씩이나 하였네요^^
덕분에 먼 앞산에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5시,
하늘은 붉은빛을 품고 있는 아침입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이 시간,
여행자가 참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는가 싶더니
산봉우리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환한 아침 햇살이 반갑다고 환호하는 연분홍빛 철쭉들입니다^^
넓디넓은 철쭉 군락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철쭉 군락지 뒤로는 긴 산의 능선들이 펼쳐집니다.
연분홍빛 철쭉 사이로 난 길을 걷습니다.
만개한 연분홍빛 철쭉들
자꾸만 발길을 붙드는 아침입니다.
막힘없이 툭 트인 드넓은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햇살 아래 빛나는 꽃들, 하나하나 눈맞춤을 합니다.
해를 품은 꽃도 담아봅니다.
연분홍빛 철쭉 너머로 이어지는 굽은 길..
이곳은 산 많은 장수입니다^^
올해 철쭉은 유난히 색상이 곱고 선명한 듯 합니다.
이곳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이라고 하지요.
해발 712.2m의 매봉입니다.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동화리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에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움이란 단어가 문득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아스라히 보이는 수많은 산봉우리들
그 아래 자리한 작은 마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 평화로워지는 풍경입니다.
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번 꽃들의 합창을 담아봅니다
그리고 그 꽃들의 합창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내려와 뒤돌아 본 산봉우리
불이 난듯, 활활 불타는 산봉우리로군요^^
이른아침부터 분주한 진사님들~
꽃을 담고, 안개를 담고..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 시원해지는 풍경들
이래서 자꾸 산에 오르게 되는 듯 하네요
이제 다시 길 위로 나서야 할 시간입니다.
소백산 철쭉을 보러 갈지,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
조금 고민스러운 한주가 될 듯 하네요^^
장수 봉화산 찾아가는 길
대진 고속도로 장수ic- 장수읍-번암면-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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