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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 섬에서 한 달만 살고 싶다-우도에서 보는 해넘이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이생진 선생님의 무명도-우도/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이십여 년 전 일출봉에 올라가

이생진 선생님은 우도를 '무명도'라고 부르셨다지요.

그리고 그 섬에서 한 달만 살고 싶어 하셨었지요.

지금도 그 마음을 가슴에 간직하고 우도를 찾는다는 선생님..

 

선생님의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을

다시 읽고 있는 요즘,

그래서 자꾸만 우도 사진들을 꺼내보는 여행자입니다.

 

사진은 우도봉에서 바라본 해넘이의 모습입니다.(2012년 3월 14일)

우도봉에서는 성산일출봉과 함께 해넘이를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소를 닮아 우도(牛島)라 불리우는 섬,

꼭 소가 바다 위에 앉아 있는 형상이라는 섬,

해안선 길이가 17㎞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풍광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지요.

 

우도봉은 우도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풍경 포인트이지요.

그 우도봉을 향해 오르는 길,

노오란 유채꽃밭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이 있는 풍경..

마음이 따뜻해지는 풍경입니다.

 

 

 

 

우도봉에서 해넘이를 보기 위해 오르는 길,

제주 본섬 위로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우도봉..

소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峰) 혹은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우도봉은 주변에 높이를 견줄 산이 없어 전망이 탁월한 곳입니다.

우도봉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광은 우도8경 중의 하나인 지두청사(地頭靑莎)라고 불리웁니다.

 

 

 

 

우도봉을 향해 한발씩 오를 때마다

풍광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절벽가에 핀 들꽃도 담고,

 

 

 

 

해넘이를 담느라 분주한 이들의 뒷모습도 담으며,

쉬엄쉬엄 오르는 길..

 

여행자는 그만

이 섬에서 한 달만 살고 싶다~

라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성산 일출봉 앞바다를 오가는 배들.

 

 

 

 

발아래는 우도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푸르른 우도의 벌판과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그림 속의 풍광처럼 펼쳐집니다.

 

 

 

 

 

 

 

 

 

 

 

 

 

바다 건너 한라산(구름 속에 가린 한라산이 보일 듯 말듯합니다)과 지미봉 위로

해가 집니다.

 

 

 

 

우도봉으로 오르는 산책로 끝에는 이렇게 철조망이 쳐져 있네요.

이유가 뭘까요?

 

우도 등대를 가보고 싶은데

철조망에 가로막혀서..

등대는 못보고 우도봉 정상에서 해넘이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철조망 너머로 며칠 전에 다녀온 비양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하늘도 바다도 불게 물드는 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분주해지는 시간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수많은 오름들을 한 프레임에 같이~

 

 

 

 

또 따로..

 

 

 

 

하늘에 구름이 많았던 날..

 

 

 

 

해가 구름 속에 숨었다가

 

 

 

 

흐릿해졌다가..

 

 

 

 

그리고 다시 붉은 얼굴을 보여주며,

오름 뒤로 해가 집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인사를 건네는 저녁 해입니다.

 

 

 

 

조금 긴 셔터 속도로 하늘의 움직임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구름이 거의 움직이질 않았네요.

 

대신 왼편 끝으로 한라산이 희미하나마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가 지고나니 성산에 하나 둘씩 불이 밝혀집니다.

 

 

 

 

우도의 집들도 하나 둘, 불을 밝히는 저녁

 

어디선가

철수야! 영희야! 밥 먹자! 하고 부를 것만 같은 저녁입니다.

 

 

 

 

성산 일출봉을 이리 마주볼 수 있어 좋은 곳..

우도봉입니다.

 

 

 

 

내려오다 뒤돌아보니 우도봉 등대도 환하게 불 밝힌 저녁입니다.

 

 

 

 

멀리로까지 뻗어가는 긴 등대 불빛..

 

저 등대 불빛이 미치는 곳이라면

어쩐지 외롭지 않을 것만 같은 밤입니다.

 

 

우도 찾아가는 길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는 08:00부터 5:0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배가 있습니다.

성산항 여객터미널 문의 064-782-5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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