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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인도의 만리장성이라 불리우는 자이푸르의 암베르성-인도35

 

 

 

핑크 시티(Pink City), 자이푸르

자이푸르는 인구 약 14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라자스탄주의 주도로

현재는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지입니다.

이 도시는 1727년 암베르의 통치자였던 사와이 자이 싱이 건설한 성벽도시로

자이푸르는 `자이왕의 성`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핑크시티, 자이푸르의 관광 중심은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암베르 성(Amber fort)

 

암베르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다른 건물에 비해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주변에 수로가 나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바위가 유독 많은 산기슭에 중국의 만리장성을 닮은 성벽을

병풍처럼 두른 거대한 궁전...

 

10층 높이의 성벽이 16km 이상 산을 따라 펼쳐져서

암베르 성 주위는 요새 같습니다. (2012년 2월 19일)

그래서 이곳은 인도의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리운다 합니다.

 

힌두양식과 이슬람 양식의 조화로

인도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부각시켜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성,

이제 암베르 성을 찬찬히 둘러볼까요?

 

 

 

 

자이푸르 시내 중심에서 11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베르 성,

성 앞에 내리니 물 속에도 또 하나의 성이 자리하고 있는 풍경이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성채..

 

 

 

 

암베르성은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입니다.

 

높은 산위에 설치한 암베르성은 산 정상을 따라 성벽이 둘러싸고 있으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높은 산에 쌓은 성으로

자이푸르에서 암베르성을 보지 않았더라면 자이푸르가 별로 매력이 없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베르 성은 언덕 위에 지은 성으로 자이싱 2세가 자이푸르로 도시를 옮기기 이전까지

자이푸르 왕가가 선대로부터 내려오면서 도읍으로 삼아온 곳이라고 합니다.

 

 

 

 

암베르에 대규모의 성을 짓기 시작한 것은 1692년.

오늘날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가 된 것은 그의 뒤를 이은 자이싱에 의해서입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이 볼거리인 곳입니다.

 

 

 

 

성 앞쪽은 암베르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한

관광객들로 분주합니다.

 

그중에서 인도의 전통의상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가씨들의 모습을

살짜기 모셔와 봅니다^^

 

 

 

 

산기슭에 자리한 성이기에

성까지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

 

이 길을 걸어 오르냐구요?

에구, 올라가는데 너무 힘이 들면, 나중에 성을 둘러보다 지칠 듯 하여

 

 

 

 

옛날 왕이 오르던 식으로,

코끼리를 타고 암베르 성을 오르기로 합니다.

 

관광객을 기다리는 코끼리들..

코끼리 위에서 짜이도 마시고, 너무나 편안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

 

 

 

 

이날 여행자를 태울 코끼리와 인도 아저씨입니다^^

안녕~하고 인사를 하고 코끼리 위에 앉긴 앉았는데..

 

 

 

상당히 덜커덩거립니다.

흔들거려 사진 찍는데 애먹었다는..

 

그렇다고 포기할 여행자가 아니지요?

 

성에 사람들을 태워주고 내려오는 코끼리들..

 

 

 

 

아래를 내려보니 호수와 부속건물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성으로 오르는 중간 중간, 작은 아치들 아래도 지나고..

 

 

 

 

어느새 반대편 성벽과 눈높이가 같아졌다 싶더니,

 

 

 

 

저만큼 암베르성의 입구가 보입니다.

 

 

 

 

성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광장이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여행객들을 태운 코끼리들 줄지어 들어오는 아침..

 

예전부터 이곳에는 외세로부터 왕국을 지켜내기 위해

용맹스러운 6,000마리의 코끼리 부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장에 나가 싸우던 코끼리들,

이제는 이렇게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는..

 

 

 

알록달록 이쁜 문양을 귀와 코에 새긴 코끼리,

힘들게 성까지 오른 코끼리보다 그 위에 탄 관광객이 더 힘들어 보입니다.

 

땀 좀 납니다요~ ㅎㅎ

 

 

 

코끼리를 저렇게 단 옆에 대어주면

관광객들이 내립니다.

 

일명 코끼리 하차장입니다.

 

여기서 쉽게 내리려면 코끼리 위에 앉은 인도 아저씨들에게

1달러짜리 지폐를 팁으로 좀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짖궂게 잘 내려주질 않는다는...

 

 

 

 

관광객들에게 악기를 불어줄 준비를 하는 아저씨의 모습도 살짜기 담아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암베르성 탐험을 시작해 볼까요?

 

저기 위쪽에 보이는 곳들이 왕의 접견실, 그리고 궁전

저 속에 아름다운 정원까지 품고 있다니 상상이 되시나요?

 

 

 

 

저기 위쪽의 건물들, 망원으로 다시 담아보면

이렇게 생긴 건물들입니다.

 

격자 창들 사이에 작은 창들 보이시지요?

저 창에서 누가 오는지 내려다 보았다고 하지요.

 

 

 

 

화려한 왕궁을 구경하러 갈까요?

 

 

 

 

핑크시티인 자이푸르를  만든 사람들은 라지푸트족입니다. 

핑크라는 색깔이 주는 느낌만 보면 여성적입니다.

 

그래서 핑크시티를 로맨틱한 도시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들의 역사를 들춰보면 전쟁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핑크시티의 라지푸트족은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고 하지요.

핑크시티는 전쟁을 피하려는 외교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라지푸트족은 5세기 중앙아시아에서 인도에 건너왔습니다.

그들은 전사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하층민이었는데 5세기 불의 정화의식을 거쳐 무사계급,

즉 크샤트리아로 탄생했다는 얘기가 내려옵니다.

 

 

 

라지푸트는 전쟁터에서 물러나는 것을 수치로 여겼습니다.

힌두족인 라지푸트는 12세기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한 회교도들과 350년의 전쟁을 치렀다고 합니다.

 

델리의 술탄이 라지푸트를 물리쳤을 때 라지푸트족 전사의 부인들은

결혼식 때 입었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불타는 장작더미 속으로 뛰어들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적들에게 수치를 당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지요.

 

 

 

 

성의 난간 하나하나까지 모두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붕 근처를 바라봐도 아름다운 조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낡은 쇠장식이 달린 나무문..

얼마만한 세월을 이곳에서 견딘 것일까요?

 

 

 

다시 라지푸트족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이슬람은 델리를 장악했습니다.

 

델리의 술탄은 라지푸트의 거점도시인 라자스탄마저 정복하려 했으나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라자스탄의 산악지대는 천혜의 요새였기 때문입니다.

 

 

 

16세기 무굴제국이 들어서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무굴제국은 라지푸트에게 칼 대신 손을 내밀었습니다.

 

 

 

 

무굴제국의 시조는 바부르. 그는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인도에 들어와 델리에 무굴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후마윤이고, 손자가 악바르입니다.(아그라 성을 포스팅하며 무굴제국에 대한 설명을 하였었지요?)

악바르는 무굴제국의 영토를 아소카대왕 시절만큼이나 넓혔습니다.

 

그는 싸움 잘하는 라지푸트를 적으로 삼고 심지 않았기에

라지푸트와 혼인정책으로 화친을 맺었습니다.

대신 다른 지역의 토후는 가차 없이 정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지푸트 왕의 여동생은 악바르의 왕비가 되고

이후 라지푸트는 무굴제국의 동반자로 특권을 누렸습니다.

 

라지푸트족이 얼마나 번성했는지 그 흔적은

이곳 암베르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암베르 성 내의 힌두교 사원인 실라데비 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원 입구 위에 화환을 두른 가네쉬상이 보입니다.

이곳은 16세기부터 1980년까지 매일 이곳에서 염소 한마리를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물론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구요^^

 

사원 내부의 계단은 공개접견실까지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성 위에 오르니 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관광객을 실은 코끼리떼,

이것 또한 장관입니다.

 

 

 

 

암베르성은 다부지고 웅장합니다.

라지푸트족은 무굴제국과 손을 잡은 뒤 라자스탄 일대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성은 화려합니다.

 

 

 

 

절벽 아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에는 크고 작은 건물과 방들이 있습니다.

 

 

 

 

여인들이 숨어있었다는 방은 미로처럼 돼 있습니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날 정도의 통로를 지나면 다시 화려한 광장이 나오고

마치 거미줄처럼 이 길 저 길이 뚫려있습니다.

 

 

 

 

 

 

 

 

 

 

 

 


왕의 접견실이었던 디와니암~

 

 

 

 

화려한 조각들이 눈길을 끕니다.

 

 

 

 

암베르 성의 호화로움은 17세기 무굴제국의 4대 왕

제항기르(Jehangir)의 방문에 얽힌 에피소드에서도 확인됩니다.


 

 

 

라지푸트의 종주국이자 사돈 집안인 무굴제국의 제항기르가 암베르 성을 찾아오던 날,

손님의 부러움과 시기를 피하기 위해 주인은 암베르 성 전체를 덧칠해 보석 벽화를 감추었다고 하니

그 화려함을 짐작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광장에 서서 위를 올려다보며 이곳 저곳을 담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성벽들..

 

 

 

 

망루와 성곽들은 그 지형 위에 살포시 앉아 있습니다.

 

 

 

 

성곽의 조각도 화려하고 정교합니다.


 

 

 

디와니암 앞쪽에서 바라본 광장의 모습..

 

 

 

 

성 외벽이 온통 다양한 장식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기네쉬 신의 상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꽃그림들..

 

 

 

 

누가 오는지 내다 보았다는 창 주변도 온통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리석 벽면에는 꽃과 나비가 화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마치 정원의 화초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

생기가 감돌고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기도 합니다.

 

 

 

 

 

 

 

 

 

 

 

 

 

 

이곳 내부의 천정에도 세심하게 문양을 새겨 넣었습니다.

 

 

 

 

오래된 벽화는 이제 점점 희미해져가고..

 

 

 

 

여행자의 발걸음은 이제 수없이 많은 조각 거울들이 벽에 촘촘히 박혀 있어

한 개의 촛불이 수 천 개의 촛불로 변하는 쉬쉬마할(Sheesh Mahal-거울궁전) 과

그 앞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어집니다.

 

암베르성의 두번째 이야기 놓치지 않으실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