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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분홍빛 설레임, 하얀 그리움-복사꽃 핀 영덕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꽃향기에 취하게 되는 4월,

전국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여행자를 부릅니다.

 

설레는 마음만 챙겨 떠난다면

어디서던지 환하게 빛나는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경북 영덕에서 안동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 위에서 만난 복사꽃..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2012년 4월 24일)

 

터널을 이룬 복사꽃,

그 아래 지천으로 핀 민들레..

분홍빛 설레임, 하얀 그리움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34번 국도 위에서 저절로 발길이 멈춰지는 곳은 지품면 '복사꽃 마을' 입니다.

마을 뒷산에 오르면 복사꽃으로 뒤덮인 산비탈..

오십천 맑은 물이 굽이쳐 흘러가는 들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니 산능선..

노란 민들레, 하얀 민들레..

그 뒤로 펼쳐진 복사꽃 핀 풍경..

 

바람이 불자 분홍빛 꽃잎들이 날리웁니다.

민들레 사이에 꽃잎들이 살포시 내려앉는 곳..

 

 

 

 

꽃이 살짝 지고 있는 풍경입니다.

 

꽃이 활짝 핀 뒤 2-3일이면 분홍빛이 짙어지고

다시 2-3일이 지나면 꽃이 진다는 복사꽃..

 

 

 

 

올해는 이리 꽃이 속절없이 지고, 또 지고 있습니다.

들쑥날쑥한 날씨 탓인 듯 합니다.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니 말입니다.

 

 

 

 

꽃에는 빠질 수 없는 벌들..

꽃아래서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끊임없이 들려오는 붕붕거리는 소리..

 

봄은 꽃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벌의 계절이기도 하다는.. ㅎ

 

 

 

 

초록빛과 분홍빛의 어울림..

 

 

 

 

연한 분홍빛에서부터 점점 짙어져가는 분홍빛까지..

한가지에서 태어난 꽃들도

저리 다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유난히도 흰빛의 민들레를 많이 볼 수 있었던 곳..

 

 

 

 

분홍빛 설레임 아래 핀 하얀 그리움..

 

 

 

 

 

 

 

 

 

 

 

 

 

 

 

이제 이 하얀 그리움은 곧 바람에 제 몸을 맡기겠지요?

 

 

 

 

 

 

 

 

 

 

 

 

 

 

 

 

 

 

 

 

 

 

 

 

 

 

 

민들레 꽃술의 노란가루를 온통 제 몸에 묻힌 벌을 보세요!

이제 곧 저 꽃가루를 이곳 저곳으로 실어 나르겠군요.

 

 

 

 

꽃은 지고 있지만, 지고 있으면 지고 있는데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자연입니다.

 

 

 

 

산 아래로 내려와 지품면을 이리저리 돌아봅니다.

산비탈들에도 분홍빛 복사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때는 우리나라 황도 생산량의 30퍼센트가 이곳에서 났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산골짜기 어디메쯤..

이제 막 만개한 복사꽃을 만납니다.

 

 

 

 

그 옆에 자리한 배밭의 하얀빛도 모셔오구요.

 

 

 

 

흰빛의 배꽃은 초록의 잎과 함께 담아봅니다.

 

 

 

 

아름다운 4월..

작은 바람에도 떨어지는 연약한 꽃들로 인해

속절없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영덕 복사꽃 마을 찾아가는 길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1번지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시고 가면 됩니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 - 34국도를 타고 영덕방면 - 삼화리 복사꽃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