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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96년만에 쓰는 발굴보고서, 국립경주박물관4-경주 보문동 합장분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 눈에 살펴보기 위해 꼭 들러야 하는 곳,

국립경주박물관입니다. (2011년 10월 12일)

 

국립경주박물관의 네번째 이야기..

옥외전시장, 고고관, 미술관에 이어 특별전시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능묘 기획전 시리즈 중 하나로

9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경주 보문동 합장분-96년 만에 쓰는 발굴보고서-'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합장묘는 96년 전인 1915년 조사 당시에는 '보문리 부부총(普門里夫婦塚)'이라 불렸습니다.

경주박물관은 이에 대한 조사성과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무덤이 부부가 묻힌 '부부총'이 아니라 여성 두 명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별전 제목도 '보문동 합장분'이라고 하였습니다.

 

 

 

 

보문동 합장분의 위치 안내 지도가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전시실 중앙에 적석목곽과 석실 내에 안치하였던 목관의 공간을 구획하여

당시의 부장 상황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적석 목곽내에 출토된 유물들의 위치가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돌무지덧널(적석목곽)과 돌방(석실)이 공존하는 특이한 구조의 무덤입니다.

또한 지금은 국보 90호로 지정된 화려한 금귀걸이를 출토된

유명한 무덤입니다.

 

 

 

 

적석목곽분과 석실분에 대한 안내도

 

이는 8세기 신라 고분의 전형적인 구조로 무덤의 주인은 왕족이거나 최고위층 인사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덤 위쪽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부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15년, 지금으로부터 96년 전 발굴된 무덤..

지금까지 발굴보고서도 발간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이처럼 일제강점기 때 조사된 신라무덤이 많습니다만,

발굴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진은 발굴 당시 조사과정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이곳에서 나온 화려한 금귀걸이는 국보 90호로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귀걸이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며

신라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신라시대 한쌍의 금귀걸이로, 길이 8.7cm입니다.

이 귀걸이는 금제 태환이식으로

태환이식이란 가운데를 빈 공간으로 하여 무게를 가볍게 한 귀걸이를 말합니다.

 

귀걸이의 몸체가 되는 커다랗고 둥근 고리에 타원형의 중간고리가 연결되었으며,

그 아래에는 나뭇잎 모양의 화려한 장식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금제 태환이식 귀걸이의 세부명칭에 대한 안내

 

 

 

 

금제 태환이식 금귀걸이의 세부모습에 대한 안내도

 

커다란 둥근 고리는 거북등무늬와 같이 육각형으로 나누어 그 안에 4엽 혹은 3엽의 꽃을 표현하였는데,

꽃 하나하나에 금실과 금 알갱이로 장식한 누금세공법(鏤金細工法)을 이용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밑부분에는 나뭇잎 모양의 작은 장식들을 금실을 꼬아서 달고

장식 끝에 커다란 하트모양을 달았습니다.

 

신라 귀걸이 장식에는 대부분 서역(西域)에서 전래된 누금세공법이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서 태환을 비롯한 전체 장식에 누금세공법이 사용된 것은

이것이 대표적인 것으로 화려하고 놀라운 세공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외에 보문동 합장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적석목곽에서는 칼날에 인삼잎 무늬가 새겨지고 손잡이 끝 부분에 둥근 고리가 있는

삼엽문(蔘葉文) 환두대도(環頭大刀) 한 점과 은팔찌 두 점, 금귀걸이 한 쌍이 나왔으며,

석실에서는 삼국시대 같은 종류의 유물 가운데 가장 화려한 금귀걸이 한 쌍(국보 제90호)이 출토됐습니다.

 

칼이 나온 적석목곽은 남자의 무덤이요,

귀걸이가 나온 석실은 여자의 무덤으로 간주됐었습니다.
그래서 부부총이라고 오랫동안 불리웠던 것이지요.


96년 만에 쓴 발굴보고서의 내용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무덤의 주인공은 부부가 아니라 두 명의 여성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고분 이름도 ‘부부총’에서 ‘합장분’으로 바꾸었구요. 


근거는 이렇습니다.

남성용으로 알려진 환두대도가 신라시대 여성 고분에서도 자주 발견된다는 점에서 남성 전유물은 아니라는 사실,

환두대도를 무덤 주인이 차고 있었다면 남성의 무덤으로 간주할 수도 있으나

정밀 감정 결과 찬 흔적은 없고 단순히 부장품으로 무덤에 두었다는 사실,

남성 무덤에서 주로 발견되는 허리띠 등 유물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은 어떤 관계이며 왜 나란히 묻혔을까요?

15,00년전 보문동 합장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여행자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전시이면서도

동시에 많은 물음을 던져주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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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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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기 올린 대부분의 설명은

경주박물관 내의 안내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찾아가는 길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일정로 118

 

경주IC → 경부고속도로 이후 약 5분 소요(3.81Km) → 우측방향(62m) → 문천길(우회전)39m → 문천길(좌회전)638m → 일정로(우회전)38.5m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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