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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매화향 품은 고택-꽃대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산청 남사예담촌 최씨고가

 

 

 

경남 산청 단성면의 남사예담촌은 해마다 봄이되면 매화 향기가 그윽합니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손자가 귀양살이를 오고,

백의종군하던 충무공 이순신이 하룻밤을 묵어갔다는 남사예담촌은

고려의 왕비와 조선의 영의정이 태어난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경남의 하회마을로 불리는 남사예담촌에는

집집마다 오래 묵은 매화나무 한두 그루씩 없는 집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하씨, 정씨, 최씨, 이씨, 박씨 등

마을의 다섯 문중을 대표하는 다섯 그루의 매화나무 ‘오매불망(五梅不忘)’

이 매화나무들로 봄날의 남사예담촌은 매화향기 그윽한 고택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다섯 그루의 매화나무 중

산청 3매에 속하는 하씨 고가의 원정매를 먼저 소개해드렸었지요.

 

오늘은 남사예담촌의 두번째 이야기 최씨고가의 매화나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2년 4월 7일)

 

매화향을 품은 고택,

꽃대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최씨고가입니다.

 

230년 된 매화, 하얀 목련꽃, 붉은 동백꽃, 붉은 홍매화, 담장가의 자목련까지

마당 곳곳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사예담촌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집인 최씨고가

 

담장 너머로 이 고택이 품은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사예담촌은 박씨, 이씨, 정씨, 최씨, 하씨, 강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공자의 고향을 닮은 마을이라 불리우며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경남의 하회마을로 불리는 남사예담촌의 상징은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돌담과 토담이지요.

‘예담촌’이라는 이름도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택을 둘러싼 돌담,

예사롭지 않지요?

 

 

 

 

담장 너머의 자목련을 한장 모셔와봅니다.

 

 

 

 

남사예담촌의 골목길 중 으뜸은 최씨 고가의 골목길.

골목은 정확하게 ‘ㄱ’자로 꺾여 모서리에 바싹 붙으면 골목이 두 개로 보입니다.

 

'ㄱ'자로 꺾인 골목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ㄱ'자로 꺾인 골목을 돌면 만나게 되는 최씨고가의 솟을 대문

 

아름다운 돌담길, 흰목련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남사예담촌 고택들은 이렇게 문을 열어두어

여행자에게 참 고마운 곳들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들을 이렇게 개방해 놓은 곳을 보면

늘 감사한 마음이 들지요.

 

 

 

 

최씨 고가의 솟을대문 속에는 수령 230년의 최씨매를 비롯해

온갖 화초들이 가득합니다.

 

오른편의 홍매화는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상태로군요.

 


 

 

솟을대문을 들어서고 뒤를 돌아보니

장수의 상징이라는 거북이 문의 잠금쇠로군요.

 

대문 너머에는 봄이 환하게 빛나고 있는 아침입니다.

 

 

 

 

이제 고택 산책에 나설 시간입니다.

 

아직 꽃망울을 다 터트리지 않은 동백꽃을 만납니다.

 

 

 

 

그리고 활짝 피어 눈부신 미모를 발하고 있는

흰목련꽃도 만나구요^^

 

 

 

 

그리고 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수령 230년인 최씨매..

 

 

 

 

꽃이 살짝 지고 있습니다.

 

최씨 고택의 주인장의 말씀에 따르면

며칠 전에 만개하였다고 하시더군요.

 

 

 

 

그윽한 매화향기..

고목에서 피는 매화의 향기는 어찌 이리 진한지요?

 

 

 

 

남사예담촌의 최씨고택은 전통적인 남부지방의 사대부 한옥입니다.

 

건물은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 익랑채가 'ㅁ'자 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좌우에는 중문이 두 곳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쪽 중문을 통과하면 안채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서쪽 중문을 지날 경우 ㄱ자 담으로 차단되어 안채와 익랑채가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채와 바깥채..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230년 된 최씨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에 앞뒤 툇간이 있으며

들보 5량으로 조성된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디딤돌을 따라 걷습니다.

그 디딤돌의 끝에 자리한 중문..

 

 

 

 

안채가 한눈에 보이는 동쪽 중문이로군요.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에 앞뒤 툇간이 있고

들보 5량으로 조성된 높은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뒤 툇간은 폭이 넓어 수장기능의 벽장이 설치되거나 방으로 분활되고 있으며

겹집 형식으로 벽장이 설치되거나 방으로 분할되고 있으며

겹집형식으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사용 자재들은 견실하고 이중 방문의 조각 장식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택입니다.

 

 

 

 

안채의 마당을 지키고 있는 복실이~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이 복스럽게 생겼다고 붙여준 이름이랍니다.

 

 

 

 

낯선 이를 보아도 짖지 않는 복실이~

 

안채의 툇마루에는 주인장이 앉아 계시고

그 발치에 복실이가 편안하게 노니는 아침입니다^^

 

 

 

 

최씨 고택은 현재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고택 곳곳에 사람의 손때 묻은 흔적들이 있어

더 보기 좋았던 곳이었답니다.

 

뒤란에는 장독대

 

 

 

 

작은 텃밭과 우물

그리고 작은 매화나무 한그루..

 

 

 

 

텃밭 구석에는 보라빛 제비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곳..

제비꽃 옆에는 민들레 피어나고..

 

꽃대궐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고택이지요?

 

 

 

 

안채를 돌아보고 중문을 나서는 길

사랑채의 봄이 안채까지 들어옵니다.

 

 

 

 

아직 꽃피지 않은 홍매화 한장 마지막으로 담아보며,

최씨 고택을 나섭니다.

 

꽃이 이르거나, 늦거나..

올 봄 내내 여행자를 따라다니는 말이로군요.

 

아직 남사예담촌의 원정매를 만나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매화향 품은 고택-산청 남사예담촌의 670년 된 원정매 http://blog.daum.net/sunny38/11776057

 

산청의 다른 곳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꽃은 져도 향기는 남았어라-산청 산천재 수령 450년 된 남명매 http://blog.daum.net/sunny38/11776050

 

600년 넘은 매화 만나러 갔다가 다른 꽃들만 보고 돌아온 산청 단속사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056

 

 

산청 남사예담촌 찾아가는 길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285-2 (남사예담촌 최씨고가)

통영 대전간 고속도로 단성ic - 시천 삼장방면으로 우회전- 남사예담촌 (단성ic에서 남사예담촌까지의 거리는 약 4km 정도입니다)

 

남사예담촌에서는 고가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숙박 문의나 다른 문의사항 있으면 클릭해 보세요~

남사예담촌   http://yedam.go2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