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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노랗게 설레이며 오는 봄-1,000년 된 우리나라 산수유 시목,구례 계척마을

 

 

 

사방에서 여행자를 부르는 봄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7일동안 도로 위에서

달린 거리 1,800km..

 

덕분에 어제 하루는 완전히 지치고, 지친.. 상태였답니다.

일주일째 입안에는 혓바늘이 돋고..

 

그런데도 자꾸만 눈 앞에서 봄이 서성대는군요^^

 

비오는 화요일에 눈오는 구례 현천마을을 담았었지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여행자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

눈 덮힌 지리산을 뒤로 노란 산수유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또 길 위로 나섰답니다.

노랗게 설레이며 오는 봄이 자꾸만 여행자를 부릅니다.

하룻만에 다시 찾은 구례 산동..

 

이날은 늘 이정표만 보고 지나쳤던 구례 계척마을을 들려봅니다. (2012년 4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배지이자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곳입니다.

 

 

 

 

구례 계척마을을 들어서니

마을은 온통 노란빛입니다.

 

 

 

 

산수유 시목을 둘러싼 담장 위로

노란 산수유들 바람에 흔드리며 피어 있는 곳입니다.

 

 

 

 

산수유는 신기하게도 세 번이나 꽃이 핀다고 하지요.

 

 

 

 

먼저 꽃망울이 벌어지면 20여개의 샛노란 꽃잎이 돋아나고

이후 수줍은 듯 미소짓는 4∼5㎜ 크기의 꽃잎이 터지면서

하얀 꽃술이 드러나 왕관 모양을 만듭니다.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곳 주변은 연못과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나무 두그루 중 오른편이 산수유 시목입니다.

 

 

 

 

시목 앞쪽의 다른 나무도

나무의 굵기를 보니, 시목에 뒤지지 않는 세월을 견뎌왔을 듯 합니다.

 

 

 

 

구례군 산동면..

'산동'이라는 지명 유래도 산수유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약 1,000년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산수유 묘목을 가져와 심었는데 이를 계기로 일대 지명이 산동이 됐다고 합니다.

 

산동면 계척마을 들머리에는 당시 심어졌다는 산수유나무가 바로 이 나무입니다. 

구례군은 고증을 거쳐 이를 한국의 산수유 시목(始木)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나무' 로 불리는 이 나무는 높이가 7m, 둘레가 4.8m, 수령이 1,000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나무가 할머니 나무?

그럼 할아버지 나무는? 하고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 계시지요?

 

구례 달전마을에는 할아버지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할머니 나무이고

여기에서 전국의 산수유가 보급되었으니

이 나무가 우리나라 모든 산수유 나무들의 시조인 것이지요.

 

 

 

 

할머니 나무 주위로 공원을 만들어 놓은다고 놓았는데

어쩐지 풍경이 조금 황량합니다.

 

 

 

 

차라리 나무 뒤쪽의 돌담과 산수유 어우러진

마을 풍경에 더 마음이 가는군요.

 

 

 

 

꽃에 새 앉아 주려나 기다리니,

새란 녀석이 글쎄 전기줄 사이로 들어가 앉아 있네요.

 

저 공간을 찾아낸 것이 신기하여

한참을 보았답니다^^

 

 

 

 

산수유 어우러진 성곽을 걷습니다.

이 성곽이 여기 왜 만들어졌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성벽 아래로도 근사한 나무가 눈에 띕니다.

 

 

 

 

이 나무는 느티나무랍니다.

300살이 넘은 나무라고 하는군요.

 

이 나무도 이 마을에서 신성시 되는 나무인 듯 합니다.

새끼줄이 쳐저 있고, 나무 아래는 막걸리가 부어져 있더군요.

 

 

 

 

햇살이 좋은 날에는 그림자도 아름답습니다.

요즘 본질적인 것보다도 자꾸 그림자에 눈길이 갑니다.

그 그림자 속에 품고 있는 본질을 꿰뚫어 볼 수만 있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겠지요?

 

 

오늘은 투표하는 날입니다.

혹 나들이 계획 있으시다면, 나들이 전에 꼭~투표하고 가십시오!!

 

 

 

구례 계척마을 찾아가는 길

전주- 광양간 고속도로 구례 화엄사ic- 남원, 산동 방면으로 직진- 구례산동온천지구 지나 직진- 구례 산수유 시목 이정표- 계척마을

 

노랗게 핀 산수유 위로 하얗게 내리는 눈,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4월에 내리는 눈, 활짝 핀 노란 산수유를 한자리에서 만나다-구례 현천마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