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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궁궐 속의 또 다른 작은 궁궐-건청궁

 

 

 

경복궁 건축의 핵심은 외조, 치조, 연조의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영역과 연회공간인 경회루에 있다.

그러나 경복궁 건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궁궐 북쪽 편에 바짝 붙어 있는 건청궁, 향원정, 집옥채로 이어진다.

건청궁은 고종황제와 명성왕후가 기거하던 살림공간이고

집옥재는 고종의 서재이며, 향원정은 건청궁에 딸린 정원이니

이 구역은 궁궐 속의 또 다른 작은 궁궐로 건청궁 영역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바로 이 건청궁 영역이 있음으로 해서 경복궁의 건축적 여운을 진하게 느끼게 되고

경복궁이 다른 나라 궁궐 건축에 비해 사람이 살았던 인간적 체취가 흥건히 남아 있다고 평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경회루가 경복궁이라는 나무에 활짝 핀 꽃이라면

건청궁은 무성한 잎 사이로 고개를 살짝 드러낸 꽃봉오리에 해당한다

 

-유홍준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6권 중에서

 

편안한 살림집 구조의 건청궁은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된 양반가옥의 구조를 하고 있는 궁입니다.(2011년 9월 19일) 

 

예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곳인데

이제는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된 곳입니다.

 

궁궐 속의 또 다른 작은 궁궐, 건청궁으로 가는 발걸음~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들고 경복궁 돌아보기, 그 네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건청궁이라 적힌 현판 아래를 지나 안으로 들어섭니다.

 

 

 

 

정말 잘 지은 한옥을 보는 듯 합니다.

 

왜 고종은 왕의 거소인 강녕전을 놔두고 따로 건청궁을 지었을까,

거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아버지의 간섭으로 부터 벗어나 왕으로서 정통성을 확립하는 뜻이었던 듯하다.

... 그리고 또 하나는 고종이 거소만은 인간으로서의 편안함을 갖고 싶었던 면이 있을 수 있다.

사실 평생을 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거수 일투족이 구속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그 제왕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유홍준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6권 중에서

 

 

 

 

나무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툇마루..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들이지요.

 

 

 

 

건청궁은 크게 장안당, 곤녕합, 복수당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장안당은 고종이 기거했던 사랑채이고, 곤녕합은 명성황후가 기거했던 안채이며

복수당은 상궁들의 거소, 생물방, 곳간 등이 있던 부속건물입니다.

 

 

 

 

함광문으로 들어서면,

 

 

 

 

명성황후가 기거했던 안채인 곤녕합입니다.

 

 

 

 

경첩하나, 손잡이 하나에도 장식이 되어 있는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옥호루라 이름붙은 누마루가 있는 곤녕합..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리고 6개월 뒤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옮겨가는 아관파천이 있었고

이후 고종은 건청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주인을 잃은 건청궁을 1909년 일제가 헐어버렸습니다.

자신들의 범행 자취가 남아 있는 이 건물을 경복궁 훼철의 첫번째 대상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의 100여년이 흘러 2007년 복원된 건청궁입니다.

 

문살의 아름다움..

 

 

 

 

난간의 아름다움..

 

 

 

 

곤녕합은 고종의 사랑채인 장안당과 같은 구조이면서

약간 작고 여성스러운 아기자기한 방배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청궁은 또한 1887년 국내 최초로 전기가 가설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때 옥호루 앞마당에 가스등이 외등으로 설치되었던 것이 옛 사진으로 남아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순조는 창경궁에 양반 가옥을 본뜬 99칸 집인 연경당을 지었고

헌종은 사랑채가 편안해 보이는 낙선재를 짓고 거기에 기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종은 이곳 건청궁을 지어 이곳에 기거하였습니다.

 

 

 

 

 

 

 

 

 

 

 

 

 

 

둥근형태의 문이 여행자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건청궁 곤녕합을 지나~

 

 

 

 

오른편은 곤녕합의 모습이며

왼편은 고종이 머물던 장안당의 뒤편인 듯 합니다.

 

 

 

 

장안당 뒤편에는 관문각이라는 서양식 서재를 지었다고 합니다.

고종 25년인 1888년에 착공하여 3년 6개월 만에 완공하였는데

관문각은 완전한 서양식 건물로 지어져 양관(洋官)이라고도 불렸는데

10년만에 헐리게 되었답니다.

 

이유는 부실공사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사진은 남아 옛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초양문을 들어서면 높직한 석축 위에 번듯하게 올라앉은 장안당 대청과

네모난 석축 기둥에 번듯하게 올라앉은 누마루가 기역자로 꺾여 있어 공간감이 자뭇 아늑하다.

이것이 건청궁 건축의 얼굴이다.

 

 

 

 

누마루 이름을 추수부용루라 하였는데

여기서 창밖을 내다보면 향원정 연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 중에서-

 

 

 

 

추수부용루의 옆모습..

아래쪽 자물쇠가 채워진 곳은 무얼하는 곳일까?

궁금해지는 여행자입니다.

 

이곳 추수부용루에 올라 향원정을 바라보고 싶지만,

마루에 올라설 수 없습니다.

 

 

 

 

추수부용루쪽에서 바라보면

곤녕합쪽에서 들어오는 초양문의 모습이 바라보입니다.

 

 

 

 

건청궁은 간명한 구조지만 그 외관과 내관 모두가 하나의 공예품처럼 다듬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유홍준님은 말씀하십니다.

 

새로이 복원된 건청궁..

그 아름다움이 이제는 후손들에 물려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경복궁에 대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경복궁 홈페이지 http://www.royalpalace.go.kr/html/main/main.jsp

 

아직 경복궁 경회루를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보세요~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들고 경복궁 돌아보기-경회루 특별관람 http://blog.daum.net/sunny38/11775958

 

서울의 얼굴이고 심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광화문 http://blog.daum.net/sunny38/11775960

 

1박2일이 찾았던 경복궁 근정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은 어디? http://blog.daum.net/sunny38/11775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