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눈덮힌 겨울 산을 오르며
하얗게 눈 덮힌 설원을 만나고,
산 정상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고,
산 중턱에서 지는 해를 보는 일..
그리고 밤하늘에 쏟아질 듯 빛나는 별을 만나는 일..
겨울이면 여행자가 꿈꾸는 여행입니다.
그 꿈꾸던 여행을 만나러 길을 나섭니다.
겨울의 낭만을 느끼러 나선 길,
겨울 여행으로 떠난 지리산 산행..
꿈꾸던 여행을 만나러 가던 길, 그 설레이던 시간을 여기 옮겨봅니다. (2012년 1월 12일)
사진은 장터목 산장에 못미쳐 바라본 지리산 능선과
그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던 구름,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오후의 햇살이 한데 만나 이뤄낸 풍경입니다.
고도가 1300m가 넘자 눈이 쌓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나무들이 만들어낸 긴 그림자 눈 위에 드리워진 풍경..
멀리로는 지리산의 능선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지난 가을, 오르려고 하였던 지리산..
단풍철이라 2주일 이상 대피소 예약이 끝났다고 하였지요.
결국 그때 오지 못하고, 겨울에 찾게 된 지리산입니다.
산행은 지리산 백무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장터목 산장에서 일박(5.8km)
다음날 아침 장터목에서 천왕봉에 올라 천왕봉 일출을 보고(1.7km)
그리고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하산하는(12km) 1박 2일 코스로 계획하고 오릅니다.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 겨울 산행..
그 위험성을 충분히 느끼고 온 산행이었답니다.
일단 산행은 이곳 백무동 계곡 탐방소에서 시작합니다^^
눈을 기대하였던 지리산 겨울 산행이었는데
눈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 겨울은 가물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계단 아래 함께 간 등산 배낭을 맨 친구의 그림자도 한장 담아봅니다.
쉬엄 쉬엄~ 오르며, 이야기 하며 오르는 길..
겨우살이들이 푸르른 빛을 띠고 있어
자꾸 시선이 갑니다~
2km 쯤 오르자 하동바위를 만납니다.
하동바위를 지나자마자 철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 아래로는 지리산 계곡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자 참샘~
온통 꽁꽁 얼어붙은 속에서 물이 돌돌 흘러나옵니다.
언제 맛봐도 좋은 지리산의 물을 맛봐야겠지요?
하얀 표피를 두른 나무 하나..
눈길을 끕니다.
여행자가 좋아하는 자작나무인가? 하고 보니
거제수나무라고 명찰을 달고 있습니다.
자작나무과라고 하네요.
이 추운 겨울에 하얗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어
어쩐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던 오르막길..
저 바위 위로 오르면,
1312m의 소지봉입니다.
이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길입니다.
또한 눈이 쌓인 길을 걸어 갑니다.
푸르른 산죽과 하얀 눈이 어우러진 길을 걷습니다.
겨울 산을 왔다는 실감이 제대로 나는 길입니다.
지리산 능선들이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바라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사방이 툭~ 트인 공간..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늘 꿈꾸었던 풍경들...
힘들고 지칠 때, 늘 오르고 싶었던 이곳..
지리산은 그래서 어머니 산이라고도 불리우는 곳이지요.
능선 아래는 구름이 머물고,
하늘은 푸르르고, 햇살은 그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
자꾸만 더디어지는 발걸음...
하늘이 멋지던 날..
조금씩 오를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산의 얼굴...
시간을 멈추고 서 있는 고사목도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산수화가 되는 곳..
이곳은 겨울 지리산...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장터목 산장까지 저 해가 지기 전에 올라야 할터인데..
자꾸만 느려지는 더딘 발걸음입니다.
하늘은 온통 금빛...
발걸음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온통 금빛으로 물들이며 지는 지리산의 해넘이를 놓치고 싶지 않으니 말입니다.
지리산 산행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지리산 국립공원 http://jiri.knps.or.kr/main/main_park_jiri.do#3 을 클릭해 보세요~
산장 예약부터 산행코스 안내에 관한 것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의 다른 아름다움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지리산의 숨은 비경- 칠선계곡 http://blog.daum.net/sunny38/1166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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