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경상남도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무료로 즐기는 도자기 체험 어떠세요?-웅천도요지 전시관

 

 

 

하늘이 푸르른 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하지요.

 

모처럼 집 근처로 나가봅니다.

지난 11월 23일 개관하였다는 진해 웅천도요지 전시관을 다녀왔습니다. (2011년 12월 22일)

 

웅천도요지 전시관은 일본의 국보인 막사발을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에서 가져간 찻사발을 이도다완이라 부르며 차회를 열었고,

그때 사용한 찻사발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막사발로 불리는 이 국보가 만들어진 곳이 바로

진해 웅천 도요지라고 합니다.

 

사진은 저수지 뒤 산자락 중턱쯤 자리한 웅천도요지와 전시관의 모습입니다.

 

 

 

 

웅천도요지 전시관은 전시관과 체험동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특히 이곳 도자기 체험 공방에서는 개관을 기념하여

올해 말까지 무료로 도자기 만들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1인 10,000원(단체9,000원)의 수업료를 내야한다니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무료로 즐기는 도자기 체험은 물론

조선도공의 혼이 서린 도자기를 만나러 가는 일, 좋을 듯 하지요?

 

 

 

 

전시장 뒤쪽으로는 관광객 체험동, 건조장, 장작적치장, 재현 가마 1개소 등의

야외 체험시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특히, 재현 가마소에서는 웅천가마를 실제모형으로 복원하고,

직접 장작을 떼어서 전통 막사발을 구워낼 수 있다고 합니다.

 

가마는 가파른 자연경사면을 이용해 만든 오름가마인데 아궁이에 불을 땠을 때,

불길이 가마 뒤쪽까지 쉽게 도달해 그릇을 익히기 용이하도록 경사면에 만들어졌습니다.

 

가마의 구조는 장작을 넣어 불을 떼는 아궁이,

그릇을 쌓아 놓고 굽는 번조실,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웅천가마는 기본적으로 번조실이 하나로 통해 있는 단실요 형태입니다.  

 

 

 

 

재현가마 옆의 도자기 체험 공방으로 들어가봅니다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모여있네요.

공방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오늘은 벽걸이를 만들어보자고 하시는군요.

 

 

 

 

흙을 반죽하고, 백토를 바르고,

마냥 즐겁기만한 아이들입니다.

 

흙으로 액자틀을 만든 후에 그림을 그리거나 흙을 뜯어 붙여 자신만의 액자를 만듭니다.

액자에 붓으로 쓱쓱 칠하는 귀얄기법으로 합니다.

 

귀얄이란 일종의 풀비와 유사한 것으로 백토를 묻혀

그릇 표면을 바르는데 아이들은 적당한 크기의 붓으로 백토를 바릅니다.

(어제 설명을 제대로 듣질않아 무얼 바르고 있는지 궁금하였는데

이웃 블로거인 실비단 안개님 블방에 가니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네요)

 

 

 

 

만들어 놓은 도자기는 건조하여 구운 후,

택배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뒤로 오르면

웅천 도요지의 발굴조사가 한창입니다.

 

'웅천도요지'는 창원시 진해구 두동 산147번지 일원에 소재하고 있으며,

16세기 말 임진왜란 전기의 가마터입니다.

이곳은 남부지역에서만 제작된 분청사기의 일종인 '막사발'이 제작된 곳으로

한·일간 도자기 문명 발달사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사진은 발굴지와 유구 배치도의 모습입니다.

 

 

 

 

웅천도요지 발굴지에서 바라보면

전시관과 체험장, 가마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시원스런 풍경입니다.

이곳에서 그릇에 구름과 바람과 햇살을 자기에 담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웅천도요지 전시관을 둘러봐야겠지요?

 

먼저 영상관에 들러 웅천도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조선시대의 주요 가마터와 가마에 대하여

모형과 실제 유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웅천 자기 가마 출토 요도구..

 

요도구란 가마 안에서 그릇을 구울 때 사용되는 보조도구로

갑발과 도지미가 대표적인 예이며, 이곳에서는 도지미만 출토되었습니다.

 

도지미란 가마 바닥에 깔린 모래가 그릇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릇 아래 받치는 점토로 만든 용구를 말합니다.

 

 

 

 

조선시대 자기 가마와 현대 가마,

웅천자기 가마의 자기 굽는 법, 일본으로 전해진 조선의 도자문화 등에 관한

전시물들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자기 가마는 변조실 안에 시설되는 구조에 따라

실이 1개로 통해 있는 단실요,

실이 여러 개로 나뉘어지는 분실요,

실의 칸이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연실요로 구분됩니다.

 

먼저 단실요입니다.

15-16세기에 만들어 쓰던 가마로 아궁이의 열이 경사진 등요를 따라

옆으로 흐르면서 그릇을 익힌 후에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일종의 횡염식 가마 구조입니다.

 

 

 

 

다음은 분실요

15세기말에서 19세기에 만들어진 가마로

여러 개의 불창 기둥을 설치한 위에 확실한 격벽시설을 갖추어

번조실을 몇 개의 방으로 나눈 구조입니다.

 

아궁이에서 올라온 열이 첫째 칸부터 차례로 직진하다 벽에 막히면

하향하여 빙글빙글 돌아 그릇을 익히면서 불창기둥 사이를 통과해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며,

가마 바닥을 계단식을 조성한 분실 계단식 요도 만들어졌습니다.

 

 

 

 

연실요(19세기)

 

번조실의 매 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천장의 외관상 구조는 연속된 올록볼록한 궁륭형이며

가마바닥을 계단식으로 조성한 연실 계단식 요도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시대 주요 가마터에 관한..

 

진해 웅천가마와 거의 같은 시기에 조업했던 가마들

공주 학봉리 7호 분청사기 가마와 고창 용산리 1호 분청사기 가마,

광주 충효동 2호 분청사기 가마라고 합니다.

 

 

 

 

분청사기 귀얄무늬 사발/조선시대

 

 

 

 

백자사발/조선시대

 

 

 

 

일본으로 전해진 조선의 도자기술

 

우리나라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일본은

고대로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지요.

 

임진왜란 이후 일본은 도자기술이 현저히 발전하기도 하였다고 하지요.

 

 

 

 

웅천가마터와 자기..

그리고 웅천 도자문화의 맥을 잇는 후예들에 관한 전시..

 

 

 

 

웅천 가마터에서 발굴된 자기들..

 

 

 

 

 

 

 

 

 

 

 

 

 

 

 

 

 

 

 

 

 

 

 

 

분청사기 상감 따로무늬 구절판/조선 15-16세기

 

 

 

 

 

 

 

 

 

 

 

 

 

 

 

 

 

 

 

 

 

 

 

분청사기 귀얄무늬 사발과 백자사발/조선시대 15-16세기

 

 

 

 

분청사기 세발달린 향로/조선 15-16세기

 

 

 

 

분청사기 물결무늬 항아리/조선 15-16세기

 

 

 

 

 

 

 

 

 

 

 

 

 

 

또한 웅천가마 축소모형을 전시해 웅천요와 조선 도공들의 역사적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

봄이 오면, 저 작은 연못가를 걸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날씨가 춥다고 자꾸 웅크리지 말고

집 가까운 곳,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어떠련지요.

더구나 조선시대 도자기를 보고, 듣고, 배우고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웅천 도요지 전시관 찾아가는 길

위치: 창원시 진해구 두동 산147번지

 

진해안민터널지나 부산 용원방면 국도- 김달진 문학관 이정표를 따라 나가-좌회전후 굴다리 통과후 직진- 웅천도요지 전시관 이정표-전시관

 

 

관람안내

관람료: 무료관람

관람시간: 3월-10월은 09;00-18:00

              11월-2월은 09:00-17:00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그 다음날)

              1월 1일, 설날및 추석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