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검은 갯펄..
그 갯펄의 끝에는 무심한 듯한 섬이 자리하고 있는 곳..
바람이 손을 내밀고,
그 바람에 몸을 맡기는 풍차..
그리고 구름은 빛나는 그 곳..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지면 떠나는 그 곳..
노을이 아름다운 탄도항으로 내달리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겨울의 풍경 한 자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2011년 12월 6일)
해안을 가로지르며 도착한 탄도항..
도회지의 끝자락이지만 갯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
하늘엔 구름이 가득하니
과연 해넘이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물이 빠져 제 몸을 드러낸 검은 갯펄..
서해를 와야 만날 수 있는 그 풍경에 그저 좋기만 한 여행자..
하늘빛에 따라 갯펄도 황금빛으로 몸을 바꾸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진사님도 그 풍경 속의 일부가 되는 곳..
아하~ 이걸 기다리고 계셨군요.
다정한 연인들..
황금빛 풍경 속으로 걸어가는 연인들..
여행자도 놓칠세라 한장 담아봅니다.
자리를 옮겨, 누에섬으로 향하는 긴 길 위에 서 봅니다.
누군가의 뒷모습..
변해가는 하늘빛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장노출로 담아보면~
손내미는 바람도 담기고,
그 바람의 손을 맞잡은 풍력발전기도 담기고,
구름의 움직임도 담깁니다.
바람은 마주한 두 사람의 손을 맞잡게하고,
서로 더 가깝게 해줍니다.
연인들이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는.. ㅎㅎ
해가 지길 기다리며 다중노출로 한장~
해지는 이시각의 붉은 빛..
늘 그빛깔에 가슴 설레이는 여행자입니다.
이제 해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려 하는 때..
하늘빛이 변하는 모습을 담아보는 시각..
새색시처럼 붉어지던 하늘은
제 모습을 바다에 비춰보고, 갯펄에 비춰봅니다.
그런 하늘을 넉넉하게 품은 바다와 갯펄..
멀리에 선 등대 뒤로 해가 집니다.
해는 사라져도 풍경은 남는 법!
해가 진 뒤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들..
노을을 기다리며, 다중노출로 한장~
해는 사라지고, 밤이 시작되는 때,
바람은 여전히 바다 위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탄도항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좌회전)→77번국도 시화공단방향→옥구고가도로→오이도(좌회전)→시화방조제→탄도항
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나들목(우회전)→비봉면→마도면→구봉터널→전곡항→탄도항
누에섬까지 둘러보시려면 썰물 시간을 알고 가야 합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010-3038-2331)와 탄도항 가운데 있는 어촌민속박물관(886-2912) 등에서 물때를 알려줍니다.
근처의 다른 곳들을 둘러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물은 갈대를 품고, 갈대는 물을 품고- 시화호 갈대 습지공원 http://blog.daum.net/sunny38/11711257
오이도의 해넘이 http://blog.daum.net/sunny38/7875724
영흥도의 해넘이 http://blog.daum.net/sunny38/8400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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