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부산의 밤...
도시가 불을 밝히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됩니다.
한낮의 소음과 붐비는 인파가 사라진 부산의 밤은
또 다른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부산에는 어둠을 이고 그 자리를 지키며
빼어난 야경을 간직한 채 여행자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매력이 있는 황령산을 올랐습니다. (2011년 12월 13일)
부산의 야경을 마주대하면 늘 하는 생각~
부산의 밤은 낮보다 더 화려합니다^^
위에 사진은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서면쪽과 남항쪽을 파노라마로 만들어본 것입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셔서 크게 보시기 바랍니다~
화려한 부산 도심풍경이
마치 남산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여행자가 제일 좋아하는 시각..
하늘은 푸르르고,
또한 그 푸르름 속에 붉은빛을 안고 있는 시각..
부산 북쪽에 금정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황령산이 있습니다.
해발 427m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산 정상에 올르면 탁 트인 동해와 동서남북으로 한눈에 펼쳐지는 부산시의 전경을 보노라면
왜 사람들이 황령산에 매료되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해는 지고, 하늘은 붉게 물들어가는 시간..
신선대 부두 등 항구 불빛과 멀리 오륙도 등대불빛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깜빡거리며 밤의 서정을 더해줍니다.
해변을 따라 곳곳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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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 정상의 봉수대 위에서 노을을 바라보다~
멀리 부산타워와 부산 남항의 불빛들이
아스라이 다가옵니다.
부산의 밤은 오히려 낮보다 더 활기차 보입니다.
황령산 정상의 봉수대에서 바라본 풍경..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던 곳으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왜적의 침략을 서울 조정에 알렸다고 합니다.
빠르면 12시간가량 걸렸다고 하네요.
고개를 왼쪽으로 더 돌리면 또 다른 풍경..
다시 광안대교쪽으로..
도심 속 건물들의 반짝이는 불빛에
바다 위 광안대교의 늘씬한 조명까지 더해져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방을 둘러보아야하니 이리저리 바쁜 여행자입니다.
다시 파노라마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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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간 아낙네들이 산에 올라와 저너머 친정집 동네를 보며
소맷귀를 적시며 그리움을 달래곤 하였다는 황령산..
그 그리움을 품은 노을이 스러져갑니다.
하늘에 푸르름도 사라지고..
도시의 일상을 담아봅니다.
푸르른 불빛은 어쩐지 차갑게 느껴지고,
노오란 불빛은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행자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광안대교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느낌이로군요.
그 뒤의 불빛들은 마치 어화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황령산 정상에서 삼각대를 접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조금 위쪽의 전망대에서
광안대교의 사진을 한장 담아봅니다.
잠들지 않을 것만 같은 도시..
도시는 여행자를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하늘이 좋은 어느 날,
여행자는 또 다시 길을 나서겠지요.
바다를 만나러, 산을 만나러..
그리고 도시를 만나러 말입니다.
황령산 봉수대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ic - 동서고가도로 - 광안대교, 황령터널 방면으로 우회전-황령터널 지나서 대남교차로에서 수영로 광안리 방면으로 좌회전
-KBS삼거리에서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이정표를 보며 좌회전-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지나 직진하여 KBS중계소 아래 주차- 황령산 봉수대
네비게이션에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을 입력하시고 가시다가
수련원이 보이면 수련원으로 가시지 말고 계속 직진하여 중계소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부산의 다른 야경 포인트들을 보시려면
아름다운 부산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천마산 야경 http://blog.daum.net/sunny38/11775852
도시에서 보는 연말 해넘이, 그리고 야경까지 멋진 부산 봉래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5313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부산 야경 http://blog.daum.net/sunny38/11775311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 부산세계불꽃축제 http://blog.daum.net/sunny38/1177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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