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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생육신의 한분인 어계 조려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함안 채미정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

생육신의 한분인 어계 조려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원북마을은 함안 조씨가 모여 살고 있는 곳으로

조선 초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여 절의를 지키고자

낙향한 어계(漁溪) 조려(趙旅)와 그 후손들이 일군 집성촌입니다.

 

마을이 등을 기대고 있는 야트막한 방어산 고개를 넘으면

순천과 부산을 잇는 남해고속도로가 뻗어있고,

마을 앞에는 경전선 철로가 가로지르고 있으니 번잡하고 요란할 법도 하건만,

대낮인데도 가문 실개울 물소리가 들릴 만큼 한적한 시골 마을...

 

원북리 앞을 지나는 시골길 옆에는 정자가 한 채 서 있습니다.

"채미정" 과 "청풍대"

 

주나라 때 백이와 숙제가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먹으며 살았다는 고사를 인용해 이름 붙인 채미정으로

어계 조려선생의 자취를 만나러 갑니다. (2011년 10월 2일)

 

 

 

 

낙향한 후 어계 조려가 낚시와 소요로 여생을 보낸 곳입니다.

담벼락 앞에 차도와 육각지붕의 정자인 청풍대 아래로 기찻길이 놓여 있어, 조금 어수선합니다

 

 

 

 

조려 선생은 단종이 숙부에 의해 사약을 받고 영월 땅에서 죽임을 당하자,

영월까지 가 그 시신을 수습하고 낙향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김시습, 이맹전, 원호, 성담수, 남효온과 더불어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선 초 유학자입니다.

 

 

 

 

 

둥근 연못 뒤에는 채미정,

그리고 나즈마학 언덕에는 청풍대라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채미정이란 현판과 함께 '백세청풍(百世淸風)'이란

네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불 수 있습니다.

 

 백세청풍이란 은나라가 망하자 '의롭지 못한 주나라 곡식을 먹을 수 없다'며,

수양산(중국산성)에 들어가 고사리만 캐먹다 굶어죽은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뜻한다고 하지요.


 

 

 

정면 네 칸, 측면 세 칸의 채미정은

중앙에는 방을 들였는데, 판벽으로 처리 하였습니다.

 

 

 

 

최근에 보수를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군요.

 

 

 

 

정자 앞을 가로지르는 다리..

함안의 정자들은 조금 독특한 듯 합니다.

 

무진정도 그러하고..

 

 

 

 

채미정 우측으로는 암벽이 있습니다.

 

 

 

 

청풍대..

청(맑은 淸)은 매섭도록 맑고 높다는 뜻입니다.

그 뒤에 따르는 글자 풍(風) 또한 그냥 바람(바람 風)이 아니라

군자(君子)가 지닌 덕(德)이자 절개를 뜻합니다.

 

 

 

 

그 청풍대 위에 자리한 문풍루..

바람의 소리를 듣는 누각이라~

 

먼 곳에서 오는 좋은 소식을 기다리던 누각이란 걸까요?

 

 

 

 

문풍루에 앉아 솔숲에서 부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는다면

세상사 시름에서 놓여졌을까요?

 

 

 

 

채미정 뒤로는 길게 난 기차길..

 

 

 

 

가을의 끝자락에 다녀온 곳인데

붉은 감이 새롭게 느껴지네요.

 

원북리에는 어계 조려선생과 관련된 유적이 참 많습니다.

서산서원, 어계고택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채미정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군북ic - 원북마을- 채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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