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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천년을 이어온 중생들의 염원, 부처는 아실까-창녕 관룡사 용선대

 

 

 

고통에 빠진 중생을 극락세계로 건너가게 해준다는

상상 속의 배.. 반야용선..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의 세계로 가게 해주는 반야바라밀의 배..

그 배가 산 위에 바위에 있다면?

 

창녕 화왕산 용선대는 그 상상 속의 배 반야용선이며

그 용선대 위에 앉은 부처는 그 배의 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 모양의 암반을 발견하고 

돌부처를 깎아 산 중턱에 옮겨 놓았습니다.

 

구원을 손길을 간절하게 염원해 온 중생들의 염원이

산 중턱에 반야용선을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요?

 

모질고 고된 비바람 속에 무려 1300년을 한 자리에 앉아

세상의 천변만화를 지켜봐 왔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중생들의 염원,

부처는 아실련지요?

 

사진은 창녕 화왕산 용선대 위에 자리한 부처가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1년 10월 8일)

 

 

 

 

화왕산 용선대가 시원스러운 조망을 가진 곳이라면

그 아래 위치한 관룡사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절집입니다. 

 

여러 보물을 품고 있는 절집이 

화왕산 암봉 아래 처마를 맞대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룡사로 오르는 길..

계곡과 울창한 숲이 여행자를 따라옵니다.

 

 

 

 

일주문은 따로 없고,

자연석을 그대로 쌓은 돌축대 위에 절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절집을 오르는 돌계단..

야트막한 돌담장 사이로 난 작은 문..

 

입구가 참 독특하지요?

 

이 돌문이 일주문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돌담장을 사이로 들어서면 공덕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절집에 공덕비라~

 

 

 

 

절집 마당에서 보면 마당과 같은 높이의 범종루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이런 모습이네요.

 

 

 

 

차를 가지고 오른 사람들이 맨처음 만나는

또 다른 문..

 

문으로 향하는 돌계단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화왕산 관룡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관룡사는 신라시대 8대 사찰 중의 하나였으며

원효대사가 제자 1,000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화한 도량입니다.

 

이곳에는 4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불기운이 강한 화왕산 꼭대기의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용을 보다(觀龍)'는 이름을 붙였다는 절집에서는 독특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범종각..

 

 

 

 

관룡사 대웅전(보물 212호)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식 건물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의 전각입니다.

 

광해군 때 지어진 전각으로

영조(1749)에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내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전 오른편으로는 칠성각과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쪽에 자리한 약사전(보물 146호)

 

정면과 측면이 각 1칸의 맞배지붕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지붕이 기둥 간격에 비하여 두 배 가까이 길어

연 면적은 좁으나 전체적인 모습은 균형잡힌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약사전 안에는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물 519호)

 

절의 서쪽 계곡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95호)을 본떠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에는 큼직하게 표현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이마 위쪽으로 반달 모양이 표현되어

고려시대 불상의 머리 형식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에 있어야 할 3개의 주름은 가슴 윗부분에 표현되고 있습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으며, 옷주름은 얕은 선을 이용해 형식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겉옷 안에는 두 가닥의 접힌 옷자락이 역시 도식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왼발 위에, 왼손은 오른발 위에 놓여 있는 독특한 손모양이며

왼손 위에는 약그릇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연속된 거북이 등모양으로 연꽃을 표현하고 있는 상대가 특이합니다.

 

 

 

 

약사전 앞에서 바라본 절집 풍경..

 

약사전 앞에는 손을 뻗으면 탑 머리를 만질 수 있을 듯한

높이 2m정도의 꼬마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더 높았으나 부서지고 무너져

지금은 저 형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형미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정감이 가는 탑입니다.

 

통일신라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탑입니다.

 

 

 

 

약사전 뒤에 그려진 탱화

 

 

 

 

약사전에서 바라본 관룡사..

마주 바라보이는 원음각과 대웅전..

 

암봉이 둘러싸고, 다시 큰 키의 소나무들이 둘러싼 절집.

 

 

 

 

명부전 뒤쪽의 소나무 숲이 아름답습니다.

 

 

 

 

약사전은 뒤에서 보면 저리 지붕이 큰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스님들의 요사채 뒤로 난 길을 따라

용선대로 향합니다.

 

 

 

 

용선대로 오르다보니

관룡사가 한눈에 보입니다.

 

 

 

 

관룡사에서 용선대까지는 500여m..

 

화왕산 중턱에 허공으로 불쑥 내민 거대한 바위인 용선대..

 

 

 

 

모질고 고된 비바람 속에 1300년을 한자리를 지킨 석불은

아직도 주름자락과 손톱모양까지 윤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295호)

 

관룡사 근처의 용선대에 있는 석불좌상으로

산 꼭대기 높은 바위 위에 모셔졌으며 광배(光背)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습니다.

 

얼굴은 원만하고 단아한 인상이며 미소를 띤 표정에서는 자비로운 불심(佛心)이 느껴집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몸에 밀착되었으며,

옷주름은 규칙적인 평행선으로 처리되어 도식적인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신체의 양감이 줄어들고 약간 위축된 모습이지만 안정감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무릎에 놓인 손은 두툼하지만 섬세하게 조각되었으며, 앉은 자세에서는 다소 둔중함이 느껴집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구형(半球形)의 상대석은 연꽃을 새겼고,

8각 중대석은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두었으며,

하대석은 4각의 받침 위에 겹으로 연꽃무늬를 새겨 넣었습니다.



 

 

 

용선대 석불의 난간에 기대서

수십길 아래로 겹겹이 어깨를 끼고 늘어선

산등성이와 마을을 봅니다.

 

저 아래 세속마을의 번잡스러움은 멀고,

관룡사는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처는 동쪽 산아래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팔각형 연꽃무늬 좌대에서 722~731년 사이에 제작됐음을 보여주는 명문(銘文)을 발견했다고 하지요.

불국사가 세워진 것이 751년이니 무려 20~3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용선대를 둘러보고 다시 관룡사로 하산합니다.

절집 둘레에 높다란 소나무 숲 참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소나무 숲 사이에

아름다운 부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룡사에는 모두 7기의 부도가 보존되어 있는데

그 중 화왕산을 오르는 길 옆에 있는 이 부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부도는 탑신에 비하여 지대석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3층 기단부로 받쳐져 있습니다.

 

구형의 탑신은 소박하고

지붕돌은 단조로운 편이며 상륜부는 없어졌습니다.

 

부도의 높이는 205cm,

조성시기는 고려말, 조선초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가을 하늘은 푸르르고,

고해의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용선대도 아름답고..

 

창녕 우포늪을 들렀다가 들른 곳인데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곳입니다.

 

창녕 관룡사 용선대 찾아가는 길

위치: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중부내륙 고속도로 창녕ic -  톨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좌회전해 창녕 방면-첫번째 3거리를 지나 4거리가 나오면 우회전-마산 방면 1080번 도로 이정표를 보고 달리다 계성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차 한 대 다닐 수 있는 굴다리를 지나 달리면 화왕산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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