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개해드린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채 15km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백 중심부에 남한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가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1년 12월 6일)
한반도 중남부의 중요한 젖줄이 모두 태백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5-4.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 황지연못은
말간 얼굴로 여행자를 맞이해 줍니다.
처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발원지답게 첫 얼굴, 첫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황지연못은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용출되는 곳입니다
황지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 50m인 중지, 30m인 하지로 된 3개의 못으로 이뤄져 있으며
사계절 하루 5000t의 물이 솟아나며 언제나 15도를 유지하는 청정수입니다.
금강의 발원지인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
영산강의 발원지인 전남 담양군 가마골의 용소,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능선의 데미샘
‘민족의 젖줄’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황지연못,
그리고 한강의 발원지 태백의 검룡소..
이 샘들이 흘러흘러 개울이 되고 강이 된다는...
이곳은 예로부터 ‘천황(天潢)’으로 불리며
신비하고 영험한 기운이 서린 연못으로 인정받아온 곳입니다
연못의 다리 위에 두꺼비~
등에 새끼를 엎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여 한장 담아봅니다.
두꺼비와 연못은 무슨 관계일까? 생각을 해보면서 말입니다.
황지연못에는 ‘수전노 노랭이’ 황동지라는 부자에 관한 전설이 전해오는데,
옛날 어느 노스님이 시주를 받기 위해 황부자의 집에 들렀는데
황부자는 쌀 대신 쇠똥을 퍼주었습니다.
이를 본 며느리가 노스님에게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주고 쌀을 시주하자,
노승은 '곧 큰 변고가 있을 것이니 살려거든 나를 따라 오라'고 하며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노승을 따라가던 며느리는 집 쪽에서 번개가 치면서 땅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자
노스님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됩니다.
며느리는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서 돌이 되었고,
황부자는 이무기가 되었다고 하며,
황부자의 집터는 가라앉아 못이 되었다고 합니다.
상지가 황부자의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터라고 합니다.
가뭄이 들 때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고,
연못에 돌을 던지면 비바람이 크게 인다는 전설도 있으며,
연못 주위에 천하의 명당이 있다 해서 이름난 풍수가들이 일대를 헤매기도 했습니다.
2009년 태백시는 겨울 가뭄으로 식수가 크게 부족하자
이 연못에서 하루 평균 350t씩 취수를 하기도 하였다지요.
맑고 푸른빛을 띠고 있는 황지연못은 한눈에도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황지 연못의 하지의 모습입니다.
해발 700m..
황지연못이 위치한 높이이며,
태백이 위치한 높이입니다.
황지연못은 한국명수 100선중의 한 곳이기도 합니다.
잔잔하지만 흐르는 물.. 황지연못..
살아 흐르는 물은 1300리 낙동강 물길을 따라 흘러
무수한 생명들의 젖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물길은 멈춘 적이 없으며
오늘도 그 물길은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흐릅니다.
황지연못 찾아가는 길
위치: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5-4.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정선, 태백 방면 - 태백시- 황지연못 이정표- 황지연못
아직 검룡소를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보세요
하얀 눈꽃 세상으로의 여행-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 http://blog.daum.net/sunny38/11775873
태백을 이야기 할 때, 태백산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지요?
태백산 설경을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환상의 태백산 설경 http://blog.daum.net/sunny38/9058339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산행 1번지-태백산 눈꽃 산행 (0) | 2011.12.12 |
---|---|
이곳에 내리는 비는 어디로 갈까요? -태백 삼수령 (0) | 2011.12.11 |
하얀 눈꽃 세상으로의 여행-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 (0) | 2011.12.09 |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눈축제와 5억년전으로 초대 고생대박물관 1박2일 팸투어 여행 (0) | 2011.11.26 |
가을바람 타고 온 은빛바다-정선 민둥산 억새꽃 (0) | 201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