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67m의 태백산..
이 태백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 산행 1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2011년 12월 8일)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이 눈꽃과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들..
능선마다 골짜기마다 눈꽃이 만발해 산 전체가 설국으로 변하는 풍경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설경 앞에서 그저 탄성만 내뱉는 여행자..
이런 곳에 자연이 만들어낸 겨울여행 1번지라는 표현을 하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 합니다.
사진은 눈꽃이 핀 주목나무와 그 뒤에 펼쳐진 눈덮힌 아름다운 산의 모습입니다.
태백산 산행은 늘 유일사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당골광장으로 하산하곤 하였지요.
아침빛이 유일사쪽에 비추니, 사진을 찍기에도 그 진행방향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어쨌든 이날은~
당골광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답니다.
참고로 유일사와 당골광장 사이의 등산로는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습니다.
단 겨울철 산행은 늘 안전에 유의하셔야 하는 것 아시지요?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이 너른 당골광장은 태백산 눈꽃 축제에서
얼음조각들이 전시될 공간이지요.
이 사진은 이번에 찍은 것은 아니구요.
2008년 1월에 다녀온 태백산 눈꽃축제 사진입니다.
작품명이 일명 <태백산의 해적> ㅎㅎ
캐러비안의 해적이 태백산까지 왔다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눈 쌓인 태백에서 열리는 태백산 눈꽃축제!
2012년 1월 27일(금)-2월 5일(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태백 눈꽃축제에 관한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클릭해보세요~
http://festival.taebaek.go.kr/event/snow/2011/pages
눈쌓인 당골광장을 지나 오릅니다.
태백산에 오르다
긴 허공 곧게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네
동그랗고 밝은 해가 머리 위에 나직하고
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앉았네
몸은 날아가는 구름 쫒아 학을 탄 듯하고
높은 층계 달린 길 하늘의 사다리인 듯
비온 끝에 온 골짜기 세찬 물 불어나니
굽이도는 오십천을 건널까 근심되네
근재 안축(1282-1348) 선생이 지은 태백산을 오르고 란 시비가
눈쌓인 길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폭설로 인해 눈쌓인 등산로..
이번 겨울 내내 이러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단군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단군제례를 지내고 있는 곳입니다.
단군 할아버님의 영령과 영정을 봉안하여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기리고 있는 곳입니다.
단군성전의 현판 글씨는 신덕선이 쓴 것이라고 합니다.
눈쌓인 풍경은 어느 곳이나 좋지만,.
돌담 위에, 기와 지붕 위에 쌓인 눈은 눈을 편안케 하는 듯 합니다.
단군성전을 지나 오르는 길..
하늘은 푸르르고 맑은 날인데,
아침빛이 들지 않으니, 사진이 조금 어둡습니다.
지난 주말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더니
눈꽃이 가득한 길입니다.
당골에서 오르는 길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었군요.
몇번을 다녀간 곳인데 계곡이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으면
저리 큰 나무가 부러졌을까요?
눈쌓인 계곡은 자꾸만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맑은 계곡물..
돌돌~ 소리내며 흐르는 눈쌓인 계곡..
태백산 겨울 산행은 매년 12월 하순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월 하순까지 이어집니다.
나란히 줄지어 오르는 산행..
그 땀흘리는 기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나무들..
이날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함께 간 일행들도 있고해서
이쯤에서 돌아섭니다.
아쉬운 마음에 2008년에 다녀온 태백산 산행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당골광장에서 시작된 산행을 더 이어가면
망경사에 다다릅니다.
해발 1470m에 위치한 절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용정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용정은 옛날부터 천제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된 샘으로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제일 먼저 받아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 으뜸에 속하는 곳입니다.
아쉽게도 물맛을 볼 수는 없었지요.
꽁꽁 얼어붙은 탓에...
오가는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주던 절집은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서 있습니다.
설국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그리고 능선에 오르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풍경..
쌓인 눈 위에는 바람이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천제단..
정확하게는 천왕단이라고 합니다.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이라고 합니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등 옛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겼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의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은 것으로
돌로 만든 단이 아홉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와 28수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고 합니다.
태백산 정상 - 1560.6m높이의 정상입니다.
눈쌓인 주목과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산들의 바다..
돌아보면 천제단이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눈과 주목과 햇살..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놓은 흔적들..
주목나무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함백산..
주목 군락지의 주목나무..
모두들 사진 담기에 분주하였던 곳..
지난 태백산 산행 사진을 다시 들춰보다보니
눈 쌓인 태백산을 다시 오르고 싶어집니다.
태백산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제천IC)-영월-사북-고한-태백시- 태백산
태백의 다른 곳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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