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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만추의 노란빛으로 물든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지키고 있는 영천 임고서원

 

 

 

영천시 임고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으로 눈부신 아름다운 가을의 운치와

가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임고면의 임고서원과 임고초등학교를 빼고는

임고면의 가을을 이야기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임고면의 임고서원 앞에는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무궁한 역사를 자랑하듯 수려한 노란색물결로 장관을 이루어 신비로운 느낌마저 듭니다.

 

올해에만 영천을 네번 째 다녀온 여행자..

임고서원 앞을 갈 때마다 지나쳐 온 듯 합니다.

 

가보고 싶은 서원이었지만, 올해 내내 복원 공사중^^

늘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지나쳐 왔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아침빛 아래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는 걸 보며

저절로 발길이 서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2011년 10월 27일)

 

높이 20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5.95m에 이르는 거대한 은행나무..

수관 폭은 동서방향으로 22m, 남북방향으로는 21m에 이른다는.. 

 

부래산 임고서원 터에 심어져 있던 것을 1600년 경에 이곳에 다시 지으며

은행나무도 함께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참 임고서원 사진은 화각이 조금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공사중인 장면들을 되도록 넣지 않으려하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임고서원은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곳입니다.

영천시 임고면은 그의 고향입니다.

 

서원 앞의 은행나무도 좋지만,

서원 근처의 은행나무들도 노란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빛을 발한다... ㅎㅎ

표현이 딱 맞지요?

 

 

 

 

임고서원은 1543년(중종38년)에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소수) 서원이

1550년 '소수'라는 사액을 받아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지

불과 3년 후인 1553년 세워진 우리나라 초기의 서원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서원의 출입문인 영광루..

 

 

 

 

누각 옆에는 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몽주 선생의 유허비는 선생의 출생지인 임고면 우항리 1044-5번지에 서 있다고 하니

유허비는 아닌 듯 하고,

 

복원 공사가 끝나고 나면 안내문이 생기겠지요?

 

 

 

 

임고서원은 1553년 영천 임고면 고천동 부래산에 세웠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선조 36년(1603년)에 다시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인조 21년(1643년)에 여헌 장현광을

영조 3년(1727년)에 지봉 황보인을 추가로 배향하였습니다.

 

 

 

 

그 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고종 5년인 1868년에 철거되었으나

1965년에 정몽주 선생의 위패만을 모시고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은 당시의 풍속이 불법을 숭상하여

백일탈상을 많이 하였으나

주자가례를 본 받아 열 아홉에 상을 당하여

묘소 앞에 여막을 짓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하였다고 하지요.

 

 

 

 

서원 바로 옆에 있는 건물..

아직 현판조차 달지 못하였지만,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보기 좋아

몇장 담아봅니다.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누마루의 난간들..

높게 서 있는 굴뚝..

 

 

 

 

뒤쪽에는 사당이 모셔진 듯..

 

 

 

 

서원 건너편에는 야트막한 돌산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고나면 그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저 정자에서 보면 임고서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겠군요.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고려 말, 이방원이 '하여가'를 보내 조선을 세우는데 함께 할 것을 요청하자

그에 대한 답으로 보냈던 '단심가'

 

충신은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충절을 표현했던 작품이지요.

그리하여 그는 이방원에 의해 선죽교에서 살해됩니다.

 

임고서원 앞에 선죽교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선죽교와 은행나무, 서원이 어우러져

분명 멋진 곳이 되리라는 확신을 하는 여행자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임고면의 또 다른 가을빛을 만나러 갑니다.

초등학교인데, 2003년에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곳..

임고 초등학교의 이야기가 궁금해지시지요?

 

 

임고서원 찾아가는 길

 

위치: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161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대구 지나 도동분기점- 대구 포항고속도로 -청통 와촌 ic - 영천 방향 - 임고면 - 임고서원

또는 경부고속도로(영천I.C), → 영천 방향 -임고면 - 임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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