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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긋불긋, 고운빛 물든 단풍 여행-청송 주왕산

 

 

 

단풍의 계절에 제대로 단풍을 보기 위해서 산을 올라야하는데,

자꾸 미뤄지다보니 지리산 단풍도 못보고 지나갈 듯한 이 가을..

 

물에 잠긴 붉은 산..

울긋불긋, 고운빛 물든 산으로 떠나는 여행..

 

산사와 저수지는 붉은 빛을 품고,

고즈넉한 산사는 오색 단풍으로 병풍을 두르는 곳..

 

경상북도 청송 주왕산으로 단풍맞이 여행을 떠납니다. (2011년 11월 2일)

 

 

 

 

단풍사진은 무엇보다도 빛이 있어야 하는데,

이날 새벽 주산지부터 하늘도, 해님도 도와주질 않습니다.

 

그저 발밑에 수북이 깔린 낙엽과 노오란 빛깔로 옷 바꿔 입은 나무들..

몇장 담아 봅니다.

 

 

 

 

몇년만에 다시 찾은 주왕산..

기억 속의 주왕산과 많이 다른 듯 하네요.

 

주왕산 산행이라 할 수는 없고,

상의 주차장에서 대전사로 자하교 쉼터에서 연화교, 학소대 쉼터에서 1,2,3폭포를 보고

다시 학소대로 내려와 주왕암을 들렀다가 상의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가볍게 걷기로 합니다.

 

총 7.9km의 거리이니 하루 산책으로는 충분할 듯 합니다^^

 

백련암 근처에서 바라본 주왕산..

주왕산은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인데, 산봉우리들이 기암괴석이 많은 곳인 듯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였던 날,

조금 걷다 지칠만하면, 낙엽 가득한 벤치들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햇살은 없지만, 계곡과 붉은빛, 노오란빛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져

눈이 즐거운 길입니다.

 

 

 

 

길은 평탄하게 이어져서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의 느낌^^

 

 

 

 

자하교 쉼터에 이르러

 

 

 

 

계곡물의 단풍과 놀기도 하고..

 

 

 

 

쉼터를 조금 지나니 연화굴을 오르는 길..

 

넓은 계곡길을 버리고 조금만 오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숲길이 펼쳐집니다.

 

 

 

 

숲길에서 만난 다람쥐..

 

망원렌즈가 없으니 쬐끔 아쉽긴 하지만..

 

 

 

 

연화굴..

 

높이 3m, 넓이 5m, 길이 10m의 통로형 굴로

뒷편에는 바위틈으로 하늘이 보이며

이 굴 주변에 둘러진 병풍바위에서 계곡수가 나와 굴 바닥으로 흘러갑니다.

 

 

 

 

이 굴은 그 옛날 주왕산에 은거하던 주왕의 군사가 훈련한 곳이며

그의 딸 백련공주가 성불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낙동정맥 위에 솟아 동해와 내륙을 가르는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의 5개 면, 17개 리에 걸쳐 있습니다.

 

금강산과 설악산, 오대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명산으로 1976년 3월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주왕산은 돌산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합니다.

 

사철 경관이 금강산에 견줄 만하다고 해서 ‘소금강’이라고도 하며

주왕산의 산세는 웅장하면서도 다부집니다.

주왕산이란 이름은 신라 주원왕이 임금 자리를 버리고 산속에 들어와 수도했다는 전설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고,

중국 진나라에서 건너온 주왕이 진나라를 회복하려고 여기에서 웅거해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주왕산 일대에는 주왕과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명소가 많습니다.

 

사진은 급수대라 불리우는 바위의 모습입니다.

 

신라 37대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무열왕의 6대 손인 김주원을 38대 왕으로 추대하였다지요.

그런데 그는 그때 경주에서 200리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홍수로 알천이 범람하여 건너올 수 없게되자 대신들이 이는 하늘의 뜻이라 하여 상대등 김경신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이에 김주원은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살았는데

당시 산 위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사용하였답니다.

 

그 후로 이곳을 급수대라 이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오르자 학소대 쉼터 앞의 시루봉..

 

그 생김새가 떡을 지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면에서 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루봉과 마주하고 선 학소대..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하여

학소대라 불리운 곳입니다.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이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입니다.

 

 

 

 

학소대에서 조금 더 오르니,

1박 2일 폭포 특집에도 나왔던 주왕산 제1, 2, 3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왕산 제 1폭포..

 

 

 

 

신선이 쉬어갈 폭포라고 하였던가요?

 

 

 

 

아래쪽 폭포 위로 소가 자리하고

그 위로 다시 폭포물이 흘러내립니다.

 

 

 

 

2단의 폭포인데, 한눈에 보이게 다 담아지질 않습니다.

 

 

 

 

1폭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만날 수 있는 2폭포..

 

폭포 가장자리로 낙엽이 한가득이로군요.

 

 

 

 

그리고 제 3폭포..

 

 

 

 

3폭포도 앞에서 보면 2단의 폭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쪽에 따로 전망대를 두어

위쪽의 폭포를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위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래쪽 폭포..

 

 

 

 

다시 학소대로 내려가, 자하교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주왕암쪽으로 길을 오릅니다.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병풍바위, 급수대..

 

 

 

 

하늘이 조금 더 제 얼굴을 보여주는군요.

 

 

 

 

그리고 도착한 주왕암..

 

 

 

 

나한전의 16나한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곳..

 

 

 

 

주왕암은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하며

주왕의 혼을 위한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나한전에서 바라본 풍광..

 

 

 

 

조금 더 위로 오르니, 주왕암의 기와들..

그리고 그 너머에 자리한 기암절벽..

 

기암절벽에 오래된 이끼들까지 그윽한 곳..

 

 

 

 

쉬엄쉬엄 걸어 올랐다 내려와 먹는 해물파전..

맛나더군요.

 

이번 주말 주왕산 가실 분들을 위해

주왕산 등산지도 올려봅니다.

다이어트 칼로리 지도라고 적혀 있네요. 무지 친절한.. ^^

 

주왕산 국립공원 찾아가는 길

 

위치: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406번지

 

청송방면 또는 영덕방면에서 주왕산 삼거리에 오신후 청송방면에서는 좌회전, 영덕방면에서는 우회전을 하신후 상단 10키로 지점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