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빛깔로 오는 듯 합니다.
붉은 빛.. 노란 빛..
봄꽃보다 화려한 듯 느껴지는 단풍의 빛깔들..
이른 아침 주산지를 오릅니다.
깊은 가을 빛깔로 물든 그곳을 만나러..
길게 엎드린 산허리..
둥근 호수를 품고 있는 곳..
원래는 하나였다 둘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
그 순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만나는 곳..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왕산 자락에 위치한 주산지입니다. (2011년 11월 2일)
주왕산의 산중호수, 주산지..
300년 전 조선 경종 원년인 1720년에 지어진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주산지의 풍광의 백미는
물 속에서 자라는 여러 그루의 왕버들나무이지요.
잎을 다 떨군 나무둥치들..
300년을 물에 몸을 담근 채 살아있는...
신비로운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를 만나러 오른 길..
물안개도 없는 아침, 빛도 없는 아침이지만
이 마법같은 순간을 그저 느끼고, 감사하는 여행자입니다.
산허리로 지나가는 안개..
시간이 지나면 안개가 와줄련지요..
햇살이 다가와 주련지요..
빛깔로 찾아온 가을..
그 빛깔들 마음에 담고 돌아서는 길..
가는 가을이 아쉽기만한 요즘입니다~
주산지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 34번 국도 영덕방면 - 진보사거리에서 청송, 포항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1번 국도 -주왕산 방면- 주산지
주왕산의 가을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울긋불긋, 고운빛 물든 단풍 여행-청송 주왕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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