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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제2석굴암으로 불리우는 군위 삼존석불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이나 앞서 조성된 석굴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전에 들었던 여행자..

그곳을 찾아가려고 생각만하다 드디어 길을 나섭니다.

 

하늘도 푸르고, 맑은 가을 어느하루..

가을을 느끼며 돌아보는 절집..

 

군위 삼존석굴을 돌아보고 옵니다. (2011년 10월 25일)

 

사진은 천연절벽 자연 동굴안에 모셔진 삼존석굴과 모전탑,

그리고 그 앞에 자리한 비로전의 모습입니다.

 

 

 

 

700년 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

국보 109호인 미타 삼존석불입니다.

 

 

 

 

이제 천천히 삼존석불을 만나러 가볼까요?

삼존석불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가을이 깊이 와 있습니다.

 

노오란 단풍들, 수북히 쌓인 길...

보기만 하여도 좋은 가을입니다.

 

 

 

 

극락교를 건너며...

바깥세상의 모든 시름을 털어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극락정토로 들어가는 길..

 

 

 

 

극락교 아래쪽 계곡에서는 흐르는 물줄기..

그 위의 바위에 스님 한분이 자리하고 독경중이십니다.

 

불국토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 듯한 생각이 드는 여행자입니다.

 

 

 

 

극락교를 지나니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경북유형문화재 제258호로 원래는 현재의 지점에서 북쪽으로

3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990년 대중창 불사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면서 대좌는 새로 만들었다합니다.

조성 기법으로 보아 비로자나불상이 많이 만들어지던 9세기말에 속하며,
석굴의 아미타삼존상과 함께 불상 양식의 변화와 신앙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며,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두 뺨은 통통하며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수인은 다소 왜소해 보이는 두 팔을 가슴 앞에 모아 왼쪽 검지를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쥔 智拳印(지권인)을 지었는데, 전형적인 비로자나불상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지권인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지권인(智拳印)

 

작품 속의 수인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척 깊다고 합니다.

이(理)와 지(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하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손을 가슴 앞에 대고,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때 오른손은 법계(法界)를, 왼손은 중생계(衆生界)를 상징합니다.

둘로 쪼개져 있던 선과 악의 이분법적 시선이 이 수인을 통해 하나가 됩니다.

주로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이 이런 모습의 수인을 취합니다.

 

색(色)과 공(空), 있음과 없음, 나와 세계, 선과 악, 번뇌와 지혜가 이 수인을 통해 하나가 됨을 의미합니다.

 

 

 

가을 나무는 붉게 물들고,

아이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엄마의 얼굴도 붉게 물듭니다.

 

 

 

 

절집 앞의 스님의 표정은 햇살처럼 환하게 빛나는 시간..

 

 

 

 

붉은 단풍 너머에는 비로전이 자리하고..

 

 

 

 

비로전 안에도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비로전 안의 다른편 벽면..

 

 

 

 

그리고 오늘 여행의 주 목적이었던 군위 삼존석불..

그 앞에는 모전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북문화재자료 제241호. 높이 4m 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탑신부는 다시 축조되어 원형에서
다소 변형되었으나 그런대로 탑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층 基壇(기단) 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형성한 특이한 석탑입니다.

기단은 직사각형의 얇은 화강암 판재를 여러 장 깔았으며,

탑신부는 일정치 않은 크기의 화강암 板石(판석)을 직사각형으로 길고 얇게 잘라서

사각기둥 모양으로 20여 단 쌓은 방식입니다.

 

 

모전 석탑 뒤, 삼존석불이 자연석굴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통일 신라 초기의 화강암 석굴이며, 굴의 높이는 4.25미터, 깊이는 4.3미터입니다.
석굴의 입구는 원형이고 안쪽의 평면은 정사각형이며, 천장은 활등 모양으로 되어 있고

벽에 아미타불 좌상과, 좌우에 觀音(관음), 勢至(세지)의 보살 입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본존불은 2.18m, 왼쪽 보살상은 1.8m, 오른쪽 보살상은 1.92m입니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臺座(대좌)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가 사라지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으며,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降魔觸地印(항마촉지인)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써 의의가 크다합니다.


 

 

단풍나무 노랗게 물든 계곡을 지나..

 

 

 

 

삼존석굴로 오르려하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여야 할 듯 합니다.

 

 

 

 

계곡 끝에서 몇발자국 오르면,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로전 뒤의 햇살 좋은 곳에는 선원이 자리하고 있는 곳..

 

 

 

 

삼존석굴을 돌아보고 나오는 여행자의 등 뒤로도

따스한 햇살이 따라나오는 길..

 

그 길 위에서 잘생긴 송림숲을 만납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숲이로군요.

 

 

군위삼존석불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군위ic -  5번국도를 따라 부계면 방향으로 가다- 79번 국도로 제2석굴암 이정표를 따라간다- 군위 삼존석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