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하게 해주는 시원한 쉼터로..

빽빽한 도심 속에서는 도시의 허파로..

 

무엇에 관한 이야기일까요?

다들 눈치 채셨지요?

숲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숲은 어디에 있어도 제 역할을 다 하지요.

강가에서는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바닷가에서는 해풍을 막아주고..

 

요즘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많아 치유의 숲이라 불리우고 있구요.

 

경북 영천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보면

어느순간 푸르른 숲이 길 양쪽에 펼쳐집니다.

 

바로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입니다.

 

사진은 강 양쪽에 길게 늘어선 오리장림의 부분 모습입니다. (2011년 8월 14일)

 

 

 

 

오리장림 안으로 들어서면,

빽빽하게 늘어선 나무들..

 

순간, 도로가에 자리한 곳이라는 것도

잊게 만듭니다.

 

이 숲에는 10여종이 넘는 나무들이

수목박물관을 연상시키듯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리장림은 도로가 나기전에

오리(2km)에 걸쳐 숲이 이어져 있다고 하여 오리장림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함양의 상림숲처럼 홍수 예방의 목적으로 심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숲이 형성된 약 400여년 전부터 이 곳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매년 정월 대보름날 자정에 제사를 올리고 있으며

봄에 잎이 무성하면 그 해에는 풍년이 온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하천을 따라 숲이 길게 이어집니다.

 

현재는 국도가 개설되면서 숲이 좌우로 갈라지고

그 후에 학교가 도로 확장 등으로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지만

몇군데 군락이 남아 당시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사라호 태풍으로도 많은 부분이 유실되기도 하였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숲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수령이 20-350년이 되는 나무들..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연리지가 되어가고 있는 나무도 보입니다.

두 나무인 듯도 싶고..

 

 

 

 

뒤에서 보면 세그루의 나무인 듯도 싶고..

 

 

 

 

현재 오리장림의 숲을 이루는 수종은 12종 282본으로

은행나무, 왕버들, 굴참나무, 시무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풍게나무, 팽나무, 말체나무, 소나무,  곰솔, 개잎갈나무 등이라고 합니다.

 

 

 

 

세월을 제 몸에 새긴 나무들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강을 향해 팔을 뻗고..

 

 

 

 

하늘을 향해 두팔을 뻗는 나무들..

 

 

 

 

초록빛 이끼를 제 몸에 두르고..

나무는 또 그렇게..

그 자리에서 세월을 살아내겠지요?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 찾아가는 길

 

위치: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1421-1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북영천 ic - 안동 현서(청송) 방향 35번 국도 - 화남면 소재지 지나 - 화북면 소재지 표지판에서 좌회전

- 작은 다리 건너면 화북교회와 화북면사무소- 자천리 오리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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