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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조선시대 고택과 오래된 돌담길이 옛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예천 금당실마을2

 

 

 

'물에 떠있는 연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금당실..

 

조선시대의 고가옥들과 오래된 돌담길들이

옛 시대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들려주는 곳,

금당실마을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곳은 <정감록>에서 ‘난세에도 전쟁이나 흉년의 피해가 없는 길지’로 꼽은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라고 먼저 설명해 드렸었지요. 

 

이곳을 최고의 명당으로 만든 지형은 소백산 줄기의 높은 산자락이

포근하게 둘러싼 넓은 들과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금곡천입니다.

 

한 가지 허점이 있었으니, 마을 앞쪽의 터진 곳이라고 합니다.

1500년대에 이런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는 솔숲이 조성됐습니다.

 

오미봉에서 금곡천을 따라 정자산까지 2㎞에 이르던 솔숲은

금당실 마을을 완전히 감싸 안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그중 800m가량만 남아 있습니다.

 

사진은 '금당실쑤'라고 불리우는 금당실 송림의 모습입니다. (2011년 8월 30일)

 

 

 

 

금당실쑤는 내륙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나무 방풍림입니다.

수령 250~300년 된 소나무 거목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1892년 마을 뒷산인 오미봉에서 몰래 금을 채취하던

러시아 광부 두 사람을 마을 주민이 살해하였답니다.

 

당시 이 사건은 러시아와 조선 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어

마을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기도 하였다지요.

 

주민들은 고심 끝에 마을의 공동재산이었던 소나무를 베어

러시아 측에서 요구하는 배상금으로 충당하였답니다.

 

그래서 이 숲이 800m정도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당실마을의 사괴당고택, 반송재 고택 등을 먼저 둘러보았었지요.

이번엔 금당실 송림숲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금곡서원과 추원재와 사당을 둘러보겠습니다.

 

 

 

 

오미봉 아래 위치한 금곡서원의 모습입니다.

 

 

 

 

솟을 대문을 지나 들어서면,

 

 

 

 

전형적인 서원의 형식을 따른 서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에 강당이 자리하고,

양편에 동재와 서재가 자리한..

 

 

 

 

서원의 상교당 안을 보니

지금도 많은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교당에서 바라본 동재와 서재

그리고 정문인 진도문..

 

 

 

 

그리고 옆에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미봉 아래 자리한 또 다른 곳은

추원재와 사당입니다.

 

 

 

 

이곳은 함양 박씨 입향조 박종린(1496-1553)의 유지를 받들며

제향하기 위해 증손 박영이 1656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강당인 추원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전면은 둥근기둥을 나머지는 모기둥을 사용한

조선 중기 건축의 전형적인 구조이며

공간구성과 가구방식이 매우 옛스럽습니다.

 

 

 

 

추원재 안에서 바라본 문창호..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창호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질감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사당..

 

 

 

 

건물은 강당과 사당 외에 1940년에 지은 영사정(永思亭)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배치는 외삼문, 강당, 내삼문, 사당이 일직선에 놓여있는데,

영사정은 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영사정의 출입문..

 

문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들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높은 축대를 쌓아 올려 지어진 정자입니다.

 

 

 

 

영사정에서 바라본 추원재의 모습..

 

 

 

 

이곳의 돌담도 참 아름답습니다.

자연적인 돌들이, 아래쪽에는 큰 돌들이,

위로 갈 수록 작아지는 돌들이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금곡서원 뒤쪽의 오미봉을 오릅니다.

 

사괴당고택의 주인장께서 꼭 올라가보라고 권하시던 곳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인데, 걸어서도 오를 수 있으며

차로도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미봉 위에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미봉에서 바라본 금당실 마을 풍경..

 

 

 

 

오래된 기와지붕과 새로이 한 기와지붕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옛것과 새것은 돌담으로 이어지고..

돌담길은 옛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금당실 마을입니다.

이제 길은 예천의 용문사로 이어집니다.

 

 

예천 금당실마을 찾아가는 길 

 

위치: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중앙고속도로 예천 ic - 928번 지방도로 삼거리에서 좌회전- 예천읍내 - 2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용문방향- 금당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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