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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배롱나무 환하게 꽃피우는 이맘때 꼭 가봐야 하는 곳-안동 병산서원

 

 

 

요즘 길거리를 가다보면,

배롱나무 가로수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 한창 환하게 꽃 피우는 요즘...

자꾸만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 병산서원이지요.

자주 가는 곳인데도,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배롱나무 환하게 꽃피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가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ㅎㅎ

 

예천에서 용문사까지 둘러보고

아직 해가 남아 있길래 병산서원으로 향합니다.

정말 못말리는 여행자입니다^^

 

배롱나무 환하게 꽃피우는 이맘때 꼭 가봐야 하는 곳,

안동 병산서원과 담양 명옥헌 원림이라고 감히 말해보는 여행자입니다.

 

사진은 병산서원 복례문 앞 배롱나무 환하게 꽃피운 모습입니다. (2011년 8월 30일)

 

 

 

 

안동의 병산서원은 하회마을과 함께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는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라고 했던가요?

 

 

 

 

사실 이곳은 배롱나무 꽃 필때가 아니라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지요.

 

그래도 배롱나무 피는 계절에는 그 아름다움이 두배가 된다는 게

여행자의 생각입니다^^

 

복례문을 지나면, 만대루가 보입니다.

 

 

 

 

만대루 아래 서서 바라보니

자연스런 기둥들..

굽어진 상태 그대로..

 

 

 

 

서애 류성룡(1542-1607년) 선생이 선조 8년(1575)에 지금의 풍산읍에 있던 풍악 서당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 병산서원의 처음 모습이었습니다.

류성룡은 선조 때 도제찰사와 영의정을 지냈던 정치가이며 유학자로, 1607년 타계한 뒤

1614년에 선생을 따르던 제자와 유생들이 이곳에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세웠습니다.

이로써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을 모두 갖춘 정식 서원이 되었으며, 철종14년(1863)에 <병산> 이라는 사액을 받았습니다.

고종 때 흥선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존속된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의 하나입니다.

 

서원의 정문인 복례문과 만대루를 지나면 강당과 동재, 서제가 있습니다.

동재 뒤편으로 서 있는 것은 서원 관리인이 살았던 고직사이고 입교당의 서쪽 편에 서 있는 것은 목판과 유물을 보관하는 장판각입니다.

입교당의 동쪽 뒤편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과 사당인 존덕사가 있고, 내삼문 동쪽에는 전사청이 있습니다.

 

 

 

 

300년이 넘은 배롱나무들은 사당 앞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교당 뒤, 사당 앞쪽에 배롱나무 활짝 피어 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빛이 부족해서 꽃의 빛깔이 잘 살지 않아 조금 안타깝습니다.

 

 

 

 

300년이 넘었다는 보호수 아래를 서성입니다.

 

 

 

 

꽃대궐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거겠지요?

 

 

 

 

입교당에서 바라본 만대루와 동재 서재..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뜻의 입교당

 

 원장과 유생들이 모여서 강론을 했던 곳입니다.

강당은 서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강당의 동쪽 방인 명성재는 원장이 기거하던 곳입니다.

서쪽 방인 경의재는 교수와 유사들이 기거하던 곳으로 현대 학교의 교무실에 해당합니다.

 

 

 

 

입교당 앞에는 불 밝히던 정료대가 자리하고..

 

시원스런 누각 만대루가 병산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당의 앞마당 좌우에는 유생들이 학문을 닦으며 기거하던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있고, 만대루가 입교당의 대칭점에 서 있습니다.

만대루 너머로 서원의 출입문과 낙동강, 산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유생들 간에도 위계가 있어 나아가 많은 유생들이 동재에 기거했습니다.  

서교의 작은 방은 장서실로 책의 보관을 위해 온돌을 놓지 않고 마루를 깔았습니다.

입교당의 대청마루 한 가운데 앉아 만대루를 통해 병산을 바라보면 강과 산으로 수놓은 일곱 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 아름답습니다. 

 

 

 

 

열린 문사이로는 어디나 배롱나무 꽃 핀 액자가 되고..

 

 

 

 

만대루는 휴식과 강학의복합 공간입니다.

200여명을 수용하고도 남음직한 장대한 이 누각에는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볼 수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면이 있습니다.

휘어진 모습 그대로 서 있는 아래층의 나무 기둥들과 자연 그대로의 주춧돌, 커다란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

굽이 도는 강물의 형상을 닮은 대들보의 모습은  건축물조차 자연의 일부로 생가했던 조상들의 의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만대>는 두보의 시 백제성루 중 -푸른 절벽은 저녁 무렵 마주하기 좋으니-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 이름처럼 해질 무렵에 2층 누각에 올라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의 경치는 이곳의 경치 중 으뜸이라고 합니다.

 

 

 

 

만대루 난간 사이로 입교당이 보입니다.

 

 

 

 

한번에 200여명을 수용할만 하지요?

널찍한 누각..

 

 

 

 

만대루에 오르면, 배롱나무에 둘러싸인 서원과

바로 앞에 자리한 낙동강과 넓은 백사장..

그리고 그 뒤에 병풍처럼 자리한 병산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요.

 

 

 

 

고직사와 서원은 낮은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구요.

 

 

 

 

돌담 위에는 담쟁이 덩쿨들..

 

 

 

 

유홍준 교수님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소개하였던

뒷간^^

 

곡선으로 굽어진 담이 살짝 가린 듯~ 아니 가린 듯~

이것이 한국 건축의 멋이 아닐까 싶네요^^

 

 

 

 

배롱나무 붉은 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진 그림..

그 사이에 기와지붕의 곡선이 더해진 곳..

 

올때마다 더욱 아름다워지는 곳인 듯 합니다.

 

 

 

 

서원 앞의 모래사장으로 나가봅니다.

낙동강은 굽이지며 흐르고..

그 뒤에는 병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서 있는 곳..

 

 

 

 

뒤돌아보니 병산서원이 모래사장 끝에 보이는군요.

 

이제 내년 여름..

다시 배롱나무 꽃 피는 시기까지는 병산서원 앓이가 조금 잠잠해지겠지요? ㅎㅎ

 

그제는 담양의 명옥헌원림까지 다녀왔으니

올해는 배롱나무를 원없이 본 셈입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고 계시지요?

즐겁고 행복한 명절 되십시오~

 

 

병산서원 찾아가는 길

 

서울▶중부고속도로▶음성톨게이트▶518번지방도▶37번국도▶음성읍▶괴산군 연풍면▶3번국도▶이화령터널 ▶문경▶예천▶풍산,안동방면 34번 국도▶풍산삼거리 우회전▶916번지방도를 타고 4.9km▶하회마을 입구 좌회전 후 약 1km 직진후 좌회전 (병산서원 팻말있음) 여기서 부터 비포장 도로이므로 주의해서 운전하며 약 4km 들어가면 병산서원

 

 

 

작년에 이맘때 병산서원을 다녀왔었지요.

 

배롱나무 꽃 필 때 꼭 가봐야 하는 곳- 병산 서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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